경상대학교, 코로나19로 위축된 외국인 유학생 특별 프로그램 마련
경상대학교, 코로나19로 위축된 외국인 유학생 특별 프로그램 마련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1.02.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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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스테이 프로그램’에 입국 자가격리 학생 등 192명 참여
한국어강좌·체험활동…학업 성취도 제고·심리적 안정감 기대
국립대학 육성사업 지원으로 설연휴인 2월 19일(금)까지 진행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에 활력을 주고 겨울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게 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HSP)을 마련했다.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에 활력을 주고 겨울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게 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HSP)을 마련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겨울방학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외국인 유학생들의 정서와 생활에 활력을 주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상대학교 대외협력본부(연구부총장 정우건)는 1월 23일부터 2월 19일까지 외국인 유학생(학부·대학원)을 대상으로 ‘힐링 스테이 프로그램’(HSP; Healing Stay Program, 이하 HSP)을 운영하고 있다.

HSP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온라인 한국어강좌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여 고립감·우울감 유발 요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2020년 국립대학 육성사업(유학생활 및 교육지원)의 지원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경상대학교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입국하여 생활관과 자가에서 격리 중인 유학생은 반드시 HSP에 참여하도록 하여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과 첫 유학생활로 인한 향수병을 완화하도록 돕고 있다.

HSP는 한국어강좌 4개반(초급 2개반, 중급 2개반), 체험활동 3가지(식물 키우기, 등 만들기, 목공예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상대학교 대외협력본부에서 사전에 신청을 받은 결과 한국어과정에 61명, 체험활동에 131명이 참여했다.

한국어강좌는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고 초급 오전·오후반, 중급 오전·오후반으로 세분화했다. 국제어학원 강사가 줌(ZOOM)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활동은 식물 키우기, 등 만들기, 목공예 만들기 등의 자료 영상을 대학에서 사전에 제작하여 유튜브로 제공하고 유학생들이 이 영상을 보고 스스로 따라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체험활동은 유학생 한 명이 3가지 모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경상대학교는 HSP에 참여하여 한국어강좌를 90% 이상 이수하였거나 체험활동 결과를 동영상(또는 사진)으로 제출한 유학생 가운데 우수자를 선발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이 학생들에게는 경상대학교 연구부총장 명의의 이수증도 발급한다.

외국인 유학생 지원을 담당하는 대외협력과 배여정 주무관은 “겨울방학 동안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온라인 한국어강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어능력 향상을 통한 학업 성취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하고 “자가격리 외국인 유학생 등 모든 유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사회적·심리적 피로감을 완화시켜 주고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갖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학생생활관에서 격리 중에 한국어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바야바타르 뎀베렐냠바 학생(수의학과 교환학생, 몽골 출신)은 “코로나19 검사 이후 2주 동안 격리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대학에서 한국어 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2주 동안 중급)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데 매우 유익하고 고마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체험활동에 참가한 응웬티푸옹눙 학생(경영학과 4학년, 베트남 출신)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는 방학 기간에 대학에서 한국 전통 목공예와 생활원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았다.”라고 말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은 물론 ‘경상대학교 학생이다’라는 소속감이 커졌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