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고성군수, 보건소 생일파티 사과하며 '진주시 및 내부고발 공무원 언급'
백두현 고성군수, 보건소 생일파티 사과하며 '진주시 및 내부고발 공무원 언급'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1.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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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불문하고 이번 일로 군민들에게 심려 끼쳐 머리 숙여 사죄”

진주시 이·통장 언급하며 “이번 일이 진주보다 비난 받아야 하나”

내부 일 군의원에게 보고한 공무원 두고 “고성군 망신시켰다” 주장
백두현 고성군수가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 보건소장 생일파티와 관련해 군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 보건소장 생일파티와 관련해 군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코로나19 상황 속 보건소장 생일파티와 관련해 군민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진주시 이·통장을 언급하고, 내부의 일을 군의원에게 보고한 공무원을 원망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25일 오전 10시30분 백 군수는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소장 생일 파티에 대해서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 군민들에게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날 백 군수는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해 22개의 상과 3개의 포상을 받은 ‘상풀이 겸 생일파티’를 겸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진행으로 추진되었으며, 10분 정도 소요됐다. 경비는 개인부담하고 전원 마스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고성군 보건소장 생일파티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진주발 이·통장 연수와 맞먹을 정도로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이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음식도 그 자리에서 먹지 않았지만 그 상황을 모직원이 군의원에게 유출시켰다. 이후 해당 사진들이 누군가에 의해 유포되어 전국적으로 언론에 나오게 되었다”며 유포자에 대한 원망을 이어갔다.

특히 내부의 일을 군의원에게 보고한 공무원을 두고 “왜 그 의원에게만 보고 하나. 결과적으로 고성군 망신만 시키지 않았나. 제발 그렇게 하지 말고 군수에게 보고해라. 군수는 그 의원처럼 하지 않고 해결한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보건소장 생일파티와 관련 행정안전부 감사 결과가 나올 동안 코로나19 최일선에 있는 보건공무원 사기를 꺽지 말아 달라고 강조하며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 관련 고성군민 A씨는 “적절치 못한 시기에 진행한 생일파티가 잘했다고는 할 수 없다. 백 군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면 될 일을 진주시와 내부고발 공무원을 언급할 필요있나. 또 다른 다툼을 시작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