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경호강 100리 자전거도로, 조명 설치 필요성 제기돼
산청군 경호강 100리 자전거도로, 조명 설치 필요성 제기돼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1.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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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시설 전무해 새벽·늦은 오후부터는 안전사고 우려
최근 완공된 ‘경호강 100리 자전거도로·걷기길 조성사업' 첫 구간에 조명 시설이 전무해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완공된 ‘경호강 100리 자전거도로·걷기길 조성사업' 첫 구간에 조명 시설이 전무해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청군이 지리산과 경호강권역의 자전거·도보 여행객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 ‘경호강 100리 자전거도로·걷기길 조성사업’의 첫 구간이 완공됐다고 20일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구간에 조명 시설이 전무해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이번에 완공된 단성면 대관교에서 사월리 초입까지 5km의 자전거도로 및 걷기길 대부분 구간에는 조명 및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새벽 및 늦은 오후부터는 도로를 인지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오후 7시경 해당 구간의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를 타는 것은 물론 도보 이용자의 산책도 불가능할 정도로 어두웠으며, 바닥조차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강변을 따라 준공된 자전거도로 특성상 작은 접촉사고 등이 발생해 자전거가 도로를 이탈할 경우 가파른 경사면을 타고 강으로 추락할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도로와 걷기길이 함께 있는 구간에서는 조명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을 경우 자전거와 도보 이용자간 충돌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조명 및 가로등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전표지판 등을 달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자전거동호회원 A씨는 ”일부 완공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보니 야간에는 너무 어두워 충돌사고나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어 보인다. 특히 도보로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전과와 부딪히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 안전을 위해 조명시설도 함께 설치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책 중인 B씨는 “산책이나 자전거를 낮에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언제, 누구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0m마다 조명 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현재는 조명 설치 계획이 없다. 향후 이용자가 늘어나면 조명 및 가로등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산청군의 ‘경호강 100리 자전거도로·걷기길 조성사업’은 총 길이 46km로, 202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