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기 하동군수, 코로나19 팬데믹에 노마스크...마스크 미착용 사진 연일 공개
윤상기 하동군수, 코로나19 팬데믹에 노마스크...마스크 미착용 사진 연일 공개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1.19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지자체장, 공식 행사·회의 보도자료 제공사진 마스크 착용 생활화
윤상기 하동군수가 노마스크 상태로 기부 행사 및 공식회의 석상에 참석한 사진들이 연일 하동군의 보도자료와 함께 제공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노마스크 상태로 기부 행사 및 공식회의 석상에 참석한 사진들이 연일 하동군의 보도자료와 함께 제공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노마스크 상태로 기부 행사 및 공식회의 석상에 참석한 사진들이 연일 하동군의 보도자료와 함께 제공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동군에서 가장 모범이 되어야 하는 윤상기 군수의 마스크 미착용 사진이 공개되자 지역사회에서는 “솔선수범을 해달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제보에 따르면 윤상기 하동군수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작년 11월 13일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윤 군수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의 예방조치)에 따른 행정명령권자 및 단속 주체인 지자체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대부분 회의 참석 및 행사 사진 촬영, 의회 발표 상황 등에서 전혀 개의치 않고 마스크 미착용 사진을 공개 해왔다.

특히 제보자가 제공한 20여 장의 사진 속에는 기부 행사 당시 윤상기 군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수십 명이 참석한 회의에서도 유독 윤상기 군수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질병 관리청 지침에 따라 행사 등 공식 촬영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가 아니지만 타지자체장들은 발표 상황을 제외하곤 행사 및 회의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음식점, 마트 등 대중이용시설 출입 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길을 걸을 때조차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는 윤상기 군수의 행동도 문제지만 공무원 중 누구하나 이 행동에 대해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다.

하동군민 A씨는 “얼마 전 하동군청 공무원의 코로나 감영으로 2개과가 폐쇄되는 일까지 있었는데 군수의 안일한 생각을 보면 군청 내에 더 큰 참사가 없었던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 B씨는 “윤 군수의 행동은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자영업자들과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군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우리 군민들은 하동군의 마스크 착용 요구로 집앞 마트에 갈 때도 마스크를 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군 인구에 비해 확진자가 많다는 건 군민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군수 및 지도층에서 심각성을 가져야 하는데, 군청과 문화원 등 모범이 되어야 하는 곳에서 오히려 마스크를 끼지 않는 것은 물론 행사까지 개최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군 행정과장은 “행사 사진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뺀 사진을 홍보계에서 제공했던 것 같다. 회의 참석 시에는 발언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꼭 낄 수 있도록 비서실과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에서는 지난달 21일 하동문화원이 코로나19 1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000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송년 행사를 개최해 논란이 되는 등 모범이 되어야 하는 지역원로 및 군청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