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원들 간 고성에 몸싸움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원들 간 고성에 몸싸움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12.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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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수 의원, 시 채용비리 의혹 사무조사 특위 구성안 재상정 요구
이상영 의장 "2번 부결됐고, 검사 수사 진행 중인 사항으로 상정 안돼"
진주시의회가 시 채용비리 의혹 사무조사 특위 구성안 상정을 두고 의원들 간 고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파행을 빚었다.
진주시의회가 시 채용비리 의혹 사무조사 특위 구성안 상정을 두고 의원들 간 고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파행을 빚었다.

진주시의회가 2번 부결된 시 채용비리 의혹 사무조사 특위 구성안 상정을 두고 의원들 간 고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파행을 빚었다.

17일 오후 2시에 열린 진주시의회 제2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는 내년 당초 예산안 심사와 5분 자유 발언 등 의사일정이 진행됐지만 5분 발언이 끝난 직후 류재수 의원이 이상영 의장에게 ‘시 채용비리 의혹 사무조사 특위 구성안’ 재상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상영 의장은 해당 상정안이 2번이나 부결됐고,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특위 구성안을 상정시키지 않았다.

이에 류재수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특위 구성안 상정을 촉구하면서 의장석으로 올라가 강력히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의원들은 시의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의사일정 진행을 요구하는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충돌 이후 의장의 정회 선언으로 협의가 되는 듯 했으나 무소속 이현욱 의원이 정상적인 의사 일정을 촉구하면서 의사봉을 가져가는 사태로 인해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본회의는 결국 정회됐다.

정회 후 4시부터 속행된 의사일정에서도 류재수 의원의 상정안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시의회는 내년 당초예산안 1조 5809억 5371만 원을 통과시켰다.

당시 류재수 의원은 “여러번 상정하는 경우는 많다”며 "이상영 의장이 약속했으나 처리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 진주시 행정과장 A씨는 재직시절 자녀 2명이 공무직과 청원경찰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시는 공무원 행동강령의 신고 의무 불이행을 문제 삼았고, A씨 자녀들은 지난 10월 사직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