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정촌면 악취에 진주시 대응 논란
진주 정촌면 악취에 진주시 대응 논란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12.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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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발생한 악취에 주민들 민원 제기
진주시 "근무시간 되어야 확인 가능하다"
진주시 정촌면 인근에 12일 오후 8시경 원인모를 악취가 발생했지만 진주시는 "업무 시간에 확인하겠다"라는 답변이 돌아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진주시 정촌면 인근에 12일 오후 8시경 원인모를 악취가 발생했지만 진주시는 "업무 시간에 확인하겠다"라는 답변이 돌아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진주시 정촌면 인근에 원인 모를 악취가 발생했지만 진주시는 “업무시간이 아니라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대응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악취는 발생 당시 확인을 하지 않는다면 원인 파악이 힘들다. 특히 이번에 악취가 발생한 곳은 공장 등이 밀집한 지역 인근이다. 따라서 악취 발생 원인이 인근 공장 불법 행위일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도 진주시의 이 같은 대응에 주민들은 "악취가 발생한 날이 주말이긴 하지만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공무원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경 정촌면 대경파미르 및 남부농협 정촌지점 인근에 조개 껍질이 썩는 듯한 악취가 갑자기 발생해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

2시간 이상 지속된 악취에 산책을 하는 주민들과 인근 상가들은 진주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진주시는 주민들 기대와는 다르게 “현재 업무시간이 아니라 확인이 힘들다. 월요일에 확인 후 조치하겠다”라고 답변하고 통화를 종료했다는 것.

특히 잠시 후 다시 전화를 걸어온 진주시청에서는 “악취의 원인이 인근 공장일수도 있으며, 주택가 일수도 있다. 청소과 등 다른 과의 협력이 필요한 복합적인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월요일이 되면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갑자기 이런 악취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 갑자기 심하게 나는데 악취가 나는 현재 시점에 나올 수 없냐”고 되물었지만 진주시에서는 “그건 좀 곤란할 것 같다. 죄송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정촌면 인근 아파트 사는 A씨는 “악취가 2~3시간 정도 지속된 것 같다. 조개 껍질 썩는 냄새, 퇴비 냄새, 음식물 썩는 냄새 등이 났다. 혹시 공장이 원인이라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 나와서 원인을 파악 못하면 아무 소용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산책을 나온 B씨는 “대경파미르 아파트와 남부농협 인근에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밀려든 악취에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렸다. 딱 그쪽 인근 1km 반경에만 나는 것 같아 진주시청에 전화했지만 나올 수 있는 담당자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진주시 관계자는 “악취 민원이 들어온 날이 주말이기 때문에 담당자가 타지역에 있었다. 악취 나는 당시에 나갈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일때는 근무시간이 되어야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체되면 원인 등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진주시 관계자는 "공장에서 악취가 발생됐다면 이런 악취가 여러번 생겼을텐데 그런 일은 없었다. 순찰을 다녀오고 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