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초등학교, 학기 중 담임 변경 이대로 괜찮나
경남도내 초등학교, 학기 중 담임 변경 이대로 괜찮나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11.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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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으면 3회 이상 담임 교사 변경되는 경우도 있어
학부모 “아이들 혼란...책임감 있는 선생님 되어 달라”
경남교육청 전경
경남교육청 전경

진주, 산청 등 경남도내 초등학교에서 학기 중 담임 교사 변경이 빈번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한 학년에 3번 담임 교사가 변경된 적도 있다”며 학교 생활 시작인 초등학교의 중요성을 교육청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A씨와 B씨는 진주, 산청 지역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다. 이들과 자녀들은 한 학년에 2~3번 담임 교사가 변경된 경험이 있으며, 혼란을 겪은 자녀들에게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1학기 담임 교사를 믿고 따르던 A씨 자녀는 학기 중 담임 교사가 변경되자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평소 학교에 가는 걸 좋아했던 자녀가 학교 결석을 요구했으며, 학습 의혹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B씨 자녀 또한 1~2학년 연속으로 담임 교사 변경을 경험했다. 1학년 때는 3번째 담임을 만났으며, 2학년에서도 담임 교사가 변경됐다. B씨 자녀도 초등학교 입학 후 처음 만난 담임 교사를 많이 의지했지만 잦은 담임 변경으로 인해 학교 수업을 듣기 싫어한다. 또 새로 변경된 담임 교사와 전임 교사를 비교·평가하며 부정적으로 변해간다.

A씨와 B씨 등 학부모들은 진주, 산청뿐 아니라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담임 교사 변경이 도를 넘었다고 말한다. 특히 시골 지역일수록 자주 있는 일이며, 군입대·임신·휴직 등 이유도 다양하는 것. 담임 교사의 이유도 이해되지만 초등학생들은 정서적으로 성숙이 되기 전이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A씨는 “우리가 초등학교를 다닐 적에는 6년 동안 담임 교사 변경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다. 한 학년 동안 선생님을 믿고 의지하며 학교생활을 했던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자녀가 잦은 담임 교사 변경으로 혼란을 겪으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B씨는 “ 군입대로 인해 담임 교사 변경에 육아 휴직까지...중학교, 고등학교도 아닌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의 담임 교사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정서적으로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가 부모님을 대신한다. 한 학년을 마칠 수 있는 교사를 처음부터 담임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현행 법상 이유 있는 담임 변경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며 “장학사 본인 자녀들도 2번의 담임 교사 변경을 경험했지만 시대가 바뀐 것이다”고 밝혔다.

조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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