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 이번에는 산악회 야유회 강행
진주시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 이번에는 산악회 야유회 강행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8.25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시 “회장이 잘못 생각한다. 지금 조심해야 되는 상황이다”
진주시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산악회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당일인 23일 양산시의 한 계곡에서 야유회를 진행했다.
진주시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산악회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당일인 23일 양산시의 한 계곡에서 야유회를 진행했다.

진주시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지난 22일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민자치위원회 야유회를 진행해 지역사회의 비난여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된 당일인 23일 산악회 야유회를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본지 8월22일 ‘진주시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 “코로나19 상황에 놀러 가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냐”’)

제보에 따르면 진주시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산악회가 23일 양산시의 한 계곡에서 야유회를 진행했다. 산악회 회원 25명은 버스를 대절해 이동했으며, 대부분 본인이 자치위원장으로 있는 하대동 주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산악회가 야유회를 간 당일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날이다. 따라서 진주시의 대부분 단체들이 계획된 모임이나 행사 등을 연기·취소했지만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해마다 놀러 갔었다”라는 이유로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진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도 함께 맡고 있는 진주시민을 대표하는 사람 중 하나로, 지역사회에서는 공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런데도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진주시민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른 진주시의 협조 요청 등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주민자치위원장과 협의회장 등을 맡기에는 도덕성과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는데 공인 성격을 띄고 있는 주민자치위원장이 야유회를 강행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뭐냐”고 묻는 등 주민들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 수집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하대동 주민자치위원장은 “50인 미만이면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산악회 자체만 생각했지 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공인으로 볼 수도 있는 사람이 맞다. 회장님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조심해야 될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