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선학산 등산로와 사찰에 화살 날아와…시민 안전 위협
진주 선학산 등산로와 사찰에 화살 날아와…시민 안전 위협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8.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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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미터 날아가는 화살들..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 높아
진주시 선학산의 등산로와 사찰에 인근 국궁장에서 쏜 화살들이 날아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진주시 선학산의 등산로와 사찰에 인근 국궁장에서 쏜 화살들이 날아와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반복된 일이지만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진주시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화살이 날아오는 국궁장은 선학산 등산로와 사찰 위편에 위치한다. 높은 곳에 위치한 특성상 궁사들의 화살이 불량이거나 조준이 잘 못되면 아래쪽을 향하게 되고, 그 화살들은 시민들이 주로 다니는 등산로와 사찰로 날아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십 미터는 족히 날아가는 화살이 시민들에게 맞는다면 부위에 따라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지만 진주시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은 물론 취재진의 취재가 시작되자 사실을 축소하기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는 "국궁장에서는 화살촉이 불량이 있으면 100개 중 1개 정도는 제대로 날아가지 않고 밑으로 떨어지는 게 있다"며 그 수가 많지 않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진주시의 주장과 반대로 취재진의 취재 결과 시민들이 주로 다니는 등산로와 사찰뿐 아니라 인근 나무 사이와 풀숲 등 국궁장 인근 어느 곳에서나 날아든 화살 수십여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으며, 사찰에서는 “수년 전부터 화살이 날아왔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시민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었다.

사찰 관계자는 “날아든 화살로 인해 피해가 있었지만 그저 불자로서 수행으로 여겼다”며 “하지만 늘 무방비 상태로 사고 위협의 불안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진주시 관계자도 모르고 있는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인명피해가 생겨야만 대책 마련을 할 것이냐. 안전하게 등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주시는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국궁장 이용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통해 진주 시민이 안전하게 등산로를 다닐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