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남해고속도로 ‘시선유도표지’ 파손 방치
한국도로공사, 남해고속도로 ‘시선유도표지’ 파손 방치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8.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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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외면 등 운전자 안전 위협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남해고속도로의 시선유도표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운전자의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남해고속도로의 시선유도표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운전자의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남해고속도로의 시선유도표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운전자의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선유도표지’는 직선 및 곡선 구간에서 운전자에게 전방의 도로선형이나 기하조건이 변화되는 상황을 반사체를 사용해 안내해 줌으로써 안전하고 원활한 차량주행을 유도하는 시설물이다.

제보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남해고속도로 진주-창원간 도로의 일부 구간에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에 부착된 시선유도표지가 사고 등으로 파손되어 있다.

특히 진주시 진성면 진성나들목 인근 곡선도로 중앙분리대에는 사고로 인해 파손·탈착된 시선유도표지가 여러 곳에 있지만 한국도로공사 측은 수개월 동안 방치하고 있다는 것.

또한 도로 외곽 가드레일에 설치된 시선유도표지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조경수와 잡초 등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에 따르면 시선유도표지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유지관리를 해야 하며, 점검 결과에 따라 오염된 반사체에 대해서는 청소를, 훼손된 반사체에 대해서는 보수를 한다. 교체주기는 5년을 기준으로 하되 존치 및 교체 여부는 시선유도표지의 상태를 점검해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도 한국도로공사 측은 운전자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선유도표지를 방치하는 것은 물론 조경수로 가려진 곳 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운행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한국도로공사 측은 시선유도표지의 상태 점검을 통해 교체와 수리를 거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A씨는 “야간에 운전을 하다보면 시선유도표지의 도움을 받는 곳이 많지만 일부 구간에는 사고 등으로 인해 파손·탈착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시선유도표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 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형식적 운영보다 운전자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것을 가장 먼저 체크해서 사고 위험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시선유도표지가 사고로 파손되면 보험사에서 처리하게 된다. 독촉해서 운전자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또 조경수나 잡초가 자라면 전정을 하는데 미흡만 부분이 있었다. 9월 중 처리해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