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의 여름 여행지들
함안의 여름 여행지들
  • 이화섭 기자
  • 승인 2020.07.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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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들에게 비대면 힐링 여행지로 각광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각광받는 관광지가 있다.

경남 함안군의 함안연꽃테마파크와 강나루 오토캠핑장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고 비대면으로 자연 속에서 낭만과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곳들로 가족들 건강을 염려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233-1 일원에 위치한 함안연꽃테마파크

▲ 함안연꽃테마파크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233-1 일원에 위치한 함안연꽃테마파크는 매년 7~8월이면 청초한 연꽃이 만개하고 특유의 향기와 탐스러운 꽃잎이 절정에 달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고 편안하다.

천연늪지를 활용해 만든 자연친화적 테마공원인 함양연꽃테마파크는 10만 9,800㎡에 달하는 면적에 홍련과 백련, 수련 등의 연꽃이 있다. 또 물양귀비, 물아카시아, 물수세미, 무늬창포, 좀개구리밥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공존하고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여름휴가지로 꼽히고 있다.

연꽃은 홍련과 백련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법수면 옥수늪에서 자생하는 토종연꽃인 ‘법수홍련’은 경주 안압지 연과 유전자가 동일한 신라시대 연이다. 키가 작고 은은한 연분홍색 꽃잎과 특유의 강한 향기를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지난 2010년, 700여 년의 시간을 건너 꽃을 피워낸 것으로 그 신비로움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며 감탄을 자아낸다. 꽃잎의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백련은 연꽃 가운데 꽃이 가장 크고 꽃잎도 넓은데, 그 중에 근대문학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선생이 길렀다고 전해지는 가람백련이 자생하고 있다. 가람백련은 꽃의 크기가 크고 향기가 좋아 연꽃차로 많이 활용되는 품종이고 7월 하순에 개화하여 9월 초순까지 그 아름다움을 뽐낸다.

연꽃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새벽부터 오전 시간 중에 찾는 것이 좋은데, 오전에는 꽃잎을 열었다가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는 꽃잎을 닫는 연꽃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오전 6시~11시 사이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니 카메라에 멋진 모습을 담고 싶으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연꽃테마파크에는 30~40분 정도 산책하기 좋은 3km 길이의 탐방로를 비롯해 드넓은 연꽃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연밭 가운데서 고즈넉한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팔각정도 조성돼 있다. 이외에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쉼터와 벤치 등을 비롯해 장미터널, 박터널, 분수, 벽화, 흔들그네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색다른 볼거리가 조성돼있다.

 

칠서면 삼칠로 1235-50 일원에 위치한 강나루 오토캠핑장

▲ 함안 강나루 오토캠핑장

칠서면 삼칠로 1235-50 일원에 위치한 강나루 오토캠핑장은 총 54,660㎡의 부지에 197면의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실, 샤워장, 음수대, 전기분전함 등의 편의시설과 함께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CCTV, 안내방송시설, 소화함 등이 설치돼 있다. 또한 단체관광객들을 위한 축구장 1면, 농구장 1면, 족구장 2면, 인라인스케이트장 2면, 야구장 4면 등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캠핑장은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3.6km의 시원한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낙동강과 수목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자전거로 만끽할 수도 있다.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돼 이용객들이 낙동강변의 자연 속에서 편안한 힐링과 함께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창녕함안보 상류 약 3km에 자리하고 있는 캠핑장은 주변 강나루 생태공원의 뛰어난 자연경관에 드넓은 낙동강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밤이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무수한 별빛들도 낭만을 더해줘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이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