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상공회의소 '자선 골프대회' 비난에도 또 골프여행 강행
진주상공회의소 '자선 골프대회' 비난에도 또 골프여행 강행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7.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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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상의 관계자 “개인적인 모임이라 자세히 알지 못해”

금대호 회장 및 총무과장 김 모 씨, 취재진 연락 회피
진주상공회의소가 14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박2일 일정으로 골프여행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진주상공회의소가 14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박2일 일정으로 골프여행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진주상공회의소(회장 금대호)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이유로 회원사 대표와 임직원 등 1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해 비난여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7월14일에는 단체 골프여행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와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진주상공회의소는 14일 금대호 회장을 비롯한 상공회의소 직원 및 회원사 관계자 36명이 버스를 대절해 1박2일 일정으로 경북 영덕군 소재 골프장으로 골프여행을 갔다는 것.

특히 이들이 골프여행을 출발한 14일은 지난 12일부터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인해 법면 붕괴사고 등 물적 피해와 함께 사상자까지 발생되는 와중에 이뤄진 것으로, 지역 유지들로 이뤄진 진주상의 회원들은 이번 골프 여행으로 인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손가락질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금대호 회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시민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만 금대호 회장이 힘든 일이 뭐가 있겠느냐. 그래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조금은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노했다.

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연락이 없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그 모임은 개인적인 모임이라고 들어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 동행한 총무과장에게 확인을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금대호 회장과 총무과장인 김 모씨는 취재진의 수차례 전화 및 문자메시지에도 답변이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일부 상공인들은 “금 회장의 잦은 골프회동은 차기 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위한 로비활동으로 여겨지는데 상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