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농업기술센터, 코로나19 상황에 유튜브 교육 강행 논란
산청군농업기술센터, 코로나19 상황에 유튜브 교육 강행 논란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7.06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차원 소모임 자제 당부에도 관공서가 교육 강행

전국 다니며 강의하는 강사…집단감염 위험성도 존재

농업인 “정부 주요 정책인 청창농 교육도 연기되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타시군에서는 연기시키는 농업인 대면 교육을 산청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타시군에서는 연기시키는 농업인 대면 교육을 산청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대부분 연기되고 있는 농업인 대면 교육을 산청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닌 ‘유튜브 교육’인 것으로 밝혀져 지역민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 사이에서도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산청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8월7일까지 SNS 장터인 카카오스토리채널 ‘산청군직거래장터’ 유튜브 교육을 진행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타지자체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연기하거나 화상으로 진행하는 것과는 반대다. 오히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교육이 늘어나고 있다는 농업인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 사례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소모임 자제’, ‘비대면 전환’ 등의 당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수십명의 교육생을 모아 밀폐된 공간에서 교육을 강행하는 산청군농업기술센터로 인해 자칫하면 산청군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수도권 출신으로, 해당 강사는 전국을 다니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은 코로나19 위험성을 무시하고 교육시기와 강사를 정한 산청군농업기술센터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산청군 농업인 A씨는 “정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 중 하나인 청년창업농 교육까지도 코로나19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무슨 이유인지 유튜브 교육을 강행하고 있다. 최근엔 다른 교육들도 늘어나 농민들 사이에서는 기술센터 앞에서 텐트 치고 살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하는 B씨는 “코로나19 위험성으로 인해 정부의 당부가 계속되는데 필수 교육이 아닌 유튜브 교육을 하기엔 적절한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산청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유튜브 교육 중 처음으로 강의 내용도 좋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생 C씨는 “필요한 교육이라 어쩔 수 없이 듣기는 하지만 이시기에 이런 교육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융통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청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반기에 연기 된 교육들이 재개되고 있다. 교육일정을 연기하라는 공문을 받은 적이 없어서 진행한다. 다른 시군은 잘 모르겠다.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교육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