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민단체들과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두고 충돌
진주시, 시민단체들과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두고 충돌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5.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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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와 시민단체들이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두고 충돌했다.
진주시와 시민단체들이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두고 충돌했다.

진주시가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건설을 두고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과 충돌했다.

7일 진주환경연합, 진주같이, 진주녹색당, 진주참여연대 등 진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7~8월 착공 예정인 내동면 희망교에서 판문동 남강댐까지 2.8㎞ 구간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전거도로를 만들기 위해 남강변의 유일한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겠다는 어이없는 개발계획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천연기념물 제323-2 수리부엉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제243-3호 참수리,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등의 생활공간을 빼앗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진주시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강행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진주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강 변을 따라 순환하는 자전거도로의 마지막 미개설 구간 2.8㎞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전거·산책로로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도로가 신안·평거지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생활 기반시설이 부족한 천전·내동지역에 조성되면 신도심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구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부지역 주민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가족과 함께 힐링하는 산책로가 될 것이며, 칠봉산 등산로와 연계하여 남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품은 순환 트레킹코스로도 각광받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진주시는 자연훼손 우려와 관련하여 "사업 시행 전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여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