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청년 1인 1주택’ 돕는다
경상남도 ‘청년 1인 1주택’ 돕는다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4.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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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반지동 소재 거북이집 1호
창원시 반지동 소재 거북이집 1호

경상남도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경남형 청년공유주택인 ‘거북이집 1호(창원 성산구 반지동 소재)’가 28일 문을 연다.

경남 맞춤형 청년주택인 ‘거북이집’은 집을 등에 이고 다니는 거북이의 모습에 착안해, 크고 호화로운 집은 아니지만 청년들도 1인 1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아직은 느린 걸음으로 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토끼를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북이집’은 앞으로도 청년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는 경남도의 의지도 포함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역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거북이집’을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다. 특히 건축 과정에서 다양한 계층의 청년들 의견을 여러 차례 청취해 ‘공간배치, 필요 공유시설, 집기 구비’ 등의 분야에 적극 반영했다.

이번에 오픈한 거북이집 1호는 경남개발공사 핸드볼선수단 기존숙소를 리모델링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임대하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이다.

2층 건물의 총 7실로 구성됐으며, 입주자 간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유공간에 빔프로젝트가 설치돼 있다. 또한 입주자의 안전을 고려해 개인공간 디지털도어락과 CCTV 등을 설치했으며, 푸른 잔디마당도 마련했다.

이번 거북이집 1호의 입주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경남지역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만19세~39세)을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15명이 신청해 현재 2명이 입주했고 조만간 3명이 더 입주할 계획이다. 또 이른 시일 내에 공고를 통해 2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입주하는 청년들은 주변 시세의 반값 정도인 보증금 100만원, 월 임대료 5~13만 원 정도로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거북이집 입주민 A씨는 “쾌적한 나만의 공간과 넓은 공유공간이 생겨 기쁘다. 청년들과 함께 모여 살며 꿈과 고민을 나눌 수 있게 돼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청년이 주거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취업준비와 학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번 거북이집 1호를 시작으로 더욱 많은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경남도 머물고 싶은 청년특별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진주 정촌 국민임대주택’을 청년들에게 30호 특별 공급했고, 국토부 공모로 선정된 ‘거창군 숙박시설 선도사업’으로 10년간 방치됐던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임대주택 63호를 2022년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