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소득 상위 30%에도 1인당 10만원씩"
거제시 "소득 상위 30%에도 1인당 10만원씩"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4.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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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거제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용을 발표 중인 변광용 거제시장. 사진=거제시 제공.

거제시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계층에도 지원금을 지급한다.

변광용 시장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수혜를 받지 못하는 소득 상위 30% 시민에게 1인당 긴급재난지원금 10만 원을 전액 시비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에 따른 국민 생활고를 덜어주고자 소득 하위 70% 가구에 최대 100만 원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거제시는 이 기준에서 제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개인별 10만 원을 지급하되 가구당 최대 50만 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3월 말 현재 거제 인구 24만 7487명 수치를 바탕으로 지역 내 소득 상위 30% 규모를 7만 4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는 데 시 측은 약 74억 원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달 추경예산에 편성,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혹 지원 대상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웃돌아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예비비로 나머지를 충당할 방침이다.

이번 지원금은 거제에서만 쓸 수 있는 선불카드로 발급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시기에 맞춰 지급한다.

변 시장은 "한 사람의 시민도 소외돼선 안 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시민 전체의 어려움으로 판단해 보편적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