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학교급식 농산물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
김해시, 학교급식 농산물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4.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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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오는 2일 오전 11시 대성동고분박물관 주차장에서 ‘김해시 학교급식 농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4차례 개학이 미뤄지면서 어려움에 처한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판매행사를 포함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판매행사를 세 차례 추진하고 있다.

1차는 학교급식 관계 4개 기관 공무원(김해시, 경상남도, 도교육청, 김해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지난달 16~17일 수요 조사 후 공급 했고, 2차는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19~25일(7일간) 수요 조사 후 공급해 지금까지 135개소에 1230박스, 2100만원 어치 농산물 꾸러미를 판매했다.

시는 일반 시민에겐 공급 기회가 없었던 지난 행사들의 특징을 감안해 이번 3차 행사는 생산자 단체(시 공공급식식재료생산자협의회)가 주축이 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물품 검수 및 꾸러미 제작은 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식재료 조달대행 수탁자인 김해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진행한다.

행사를 준비한 생산자단체 전범률 대표는 "시민들에게 지역 먹거리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먹거리 11종을 생산 단가 이하 수준으로 구성했다"며 "이번 행사로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지역 농업인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과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학교급식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생산자와 소비자 간 거리가 좀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성곤 시장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해 학교급식 참여 농업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 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도 김해 농산물을 살 수 있는 만큼 지역 농업인을 돕고자 하는 '착한 소비'가 시민들 사이에 확산돼 지역사회가 함께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해시는 도내 유일 지역 생산 먹거리를 학교 등 공공급식 분야에 공급하고 있는 지자체로 지난해엔 450여 농가에서 2214톤, 92억원(월 평균 200톤, 8억~9억원)에 이르는 지역산 먹거리를 공급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