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진주을 예비후보들 ‘공천 결과 불복’ 잇따라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진주을 예비후보들 ‘공천 결과 불복’ 잇따라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3.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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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예비후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경선 참여 기회 요구”

김재경 의원 “여론조사 1등이 나와야 진주을 뿐 아니라 경남 총선 승리”
10일 이창히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결정에 불복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재심을 촉구했다.
10일 이창희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결정에 불복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재심을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진주을 선거구 경선후보로 강민국·권진택·정인철 예비후보가 선정된 가운데 지역구 현역 김재경 의원과 이창희 예비후보가 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창희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진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경선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주장하며 공천 재심을 촉구했다.

이날 이 후보는 “공관위는 나를 경선에서 배제시키면서 공천기준과 공천배제 이유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 이유를 오는 11일 낮 12시까지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주민들의 염원과 지역 정서를 잘 반영하여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재심사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예비후보는 "향후 공관위의 답변을 기다려 보고 진주시민의 뜻에 따라 최종입장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혀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창희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앞서 미래통합당 진주을 현역 김재경 국회의원도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9일 김재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진주을 국회의원 후보를 3인 경선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현 국회의원인 나를 배제했다. 이는 당헌 당규 상의 민주적 당 운영에 반하는 위법 부당한 공천이라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저는 8명의 예비후보를 상대한 여론조사에서 전직 시장 등 다른 후보들과 상당한 격차로 1등을 했다. 시민의 공천을 받은 나를 이유 없이 경선에서 배제하고, 3위 이하의 후보들만을 상대로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진주시민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격 요건에 흠결이 없는 1위 후보를 경선에서 원천 배제하는 것 또한 민주 정당인 미래통합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원칙 없는 영남 중진들의 배제로 경남을 정치의 사지로 만들어 버렸는데, 경남 정치를 책임진 중진의원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관위는 홍준표·김태호·이주영·김재경·김한표 의원 등 차기 대선후보·당대표·국회의장·경남지사·원내대표 후보군을 무차별 학살해 버렸다. 마땅히 당 공식 여론조사 1등인 저를 포함한 경선으로 절대 강자가 당 후보가 된다면 진주을 총선은 물론 경남 전체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다. 나를 선택해 주신 시민여러분과 함께 당 공관위의 재고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6일 진주을 경선 후보로 강민국, 권진택, 정인철 예비후보를 선정했다. 김재경 국회의원, 이창희 전 진주시장,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정재종 전 감사원 부이사관은 경선에서 배제됐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