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진주을 , 미래통합당 경선 본격화
[21대 총선] 진주을 , 미래통합당 경선 본격화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3.0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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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김재경 의원 등 예비후보 3명 컷오프
강민국·권진택·정인철 예비후보 접전 예상
강민국(좌), 권진택(중앙), 정인철(우), 가나다순
강민국(좌), 권진택(중앙), 정인철(우), 가나다순

21대 총선 서부경남 최대 격전지인 진주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단수공천이 결정된 가운데 미래통합당에서도 본선에 진출할 경선 예비후보들이 최종 결정됐다.

5일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할 예비후보는 3명으로 강민국 전 경남도의원,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이다.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재경 의원과 김영섭, 이창희, 정재종 예비후보는 컷오프됐다.

그동안 지역정계에서는 단수공천이 결정된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의 대항마로 현역인 김재경 의원의 컷오프 통과가 유력할 것으로 추측해 왔지만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홍준표, 김태호 전 지사 등과 함께 4선인 김 의원을 컷오프 시켰다.

미래통합당 진주을 경선에 참여하는 강민국 예비후보는 재선 도의원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 참여하기 위해 도의원 직을 중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감점요인을 안은 채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강 예비후보는 현재 일부 이력을 SNS에 잘못 기재한 혐의 등으로 현재 선관위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근 ‘독립유공자 가산점’ 및 ‘서울대학교 대학원 허위학력’ 등의 허위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지난 5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미래통합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A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가산점은 유공자 본인에게만 적용된다. 따라서 취재기자가 확인한 강 예비후보의 독립유공자 확인서에는 독립유공자와의 관계가 외손자로 표기돼 정당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강 예비후보는 독립유공자 본인이 아니므로 가산점의 대상은 아니다. 오히려 현역 도의원을 중도 사퇴함으로써 감점 10%를 받게 된다는 보도 내용에 힘이 실리게 된다.

또 다른 후보인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은 이번 총선에 처음으로 출마한 정치신인으로 현재는 경남과기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제학 박사다. 정치 신인으로 분류됐지만 현재 나이 만 60세로 미래통합당 공관위 결정 사항에 따라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고 알려진 점과 경남과기대 총장 재직 시절 일부 교수들과의 마찰로 인한 불협화음이 있었던 점은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교수회가 진행한 '권진택 총장 불신임 투표'에서 투표 참여 교수 120명 중 중 105명이 찬성해 경남과기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총장이 교수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했다. 이와 관련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학 교수회와 총장 간 불협화음은 권 총장이 취임 후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교수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인철 예비후보는 MB정권 당시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을 역임했다. 2번의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정 예비후보는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예비후보는 본지 취재결과 황교안 당 대표와의 내밀한 대화를 녹음해 유권자들에게 들려주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권자들과의 식사자리 등에서 본인이 “당 통합과 관련해서도 공천자 풀을 내가 만들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특별한 실수가 없는 한 공천을 받게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진주을 지역에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단수공천했다. 예비후보로 5명이 지원했지만 민주당은 한경호 예비후보를 선택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