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 영남포정사 문루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승격
진주 촉석루, 영남포정사 문루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승격
  • 김성대 기자
  • 승인 2020.01.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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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촉석루(사진 위)와 영남포정사 문루(사진 아래)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됐다. 사진=진주시 제공.

2020년 경상남도 제1회 건축문화재 위원회 심의결과 문화재자료에서 진주성 촉석루와 영남포정사 문루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승격됐다.

장원루 또는 남장대로도 알려진 촉석루는 한국의 3대 누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241년(고려 고종28)에 창건해 수 차례 보수를 거쳐 자리를 지켜오다 1950년 한국전쟁 때 전소된 것을 1960년에 시민 성금과 국‧도비 지원으로 재건했다.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7만 민‧관‧군 및 의기 논개의 순국 현장으로 진주시민들의 역사 인식 속에 깊이 뿌리내린 촉석루는 이번 평가에서 한옥건축의 아름다움과 역사성, 그리고 재건 당시 최고 장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누각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618년 병사 남이흥이 신축한 영남 포정사 문루는 경남의 수부(首府)를 상징하는 관찰사영의 정문으로, 조선시대에 진주가 경남도의 중심지였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건물이다. 1895년 고종 32년에 전국 8도제를 28부제로 시행하면서 진주부가 설영돼 진주 관찰부, 선화당의 관문이 되었고 1925년 도청이 부산부로 옮겨 갈 때까지 그 문루로 기능했다.

이번 평가에선 옛 경상 우병영 관아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이란 점과 남이흥이 신축한 이후 300여 년간 자리를 지켜온 역사성이 함께 인정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유형문화재 지정은 촉석루와 영남 포정사 문루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 승격 지정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보수정비 및 보존을 통해 시민과 관람객에게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애국사상을 선양, 계승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