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래프팅 승선장 관리 미흡
산청군, 래프팅 승선장 관리 미흡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9.12.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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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차광막·쓰레기 및 쇠파이프 등 방치
산청군이 래프팅 시즌이 끝난 후 승선장 관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산청군이 래프팅 시즌이 끝난 후 승선장 관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산청군의 읍내 경호강변 래프팅 승선장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12월 10일 현재 래프팅 시즌이 끝난 해당 승선장은 찢어진 차광막과 업체들이 방치한 쓰레기, 쇠파이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경호강변 지리산둘레길 수철~성심원 코스 중간 지점에 있는 이곳은 산책하는 주민들과 둘레길 관광객들에게도 적잖은 불편함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래프팅 승선장과 조산공원을 공공근로자 A씨(67·여)에게 관리토록 하고 있지만 실질 관리가 미흡해 해당 지역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B씨는 “래프팅 시즌이 끝난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는 거의 폐허나 다름없다. 승선장 내에 관리자가 없어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이렇게 좋은 경관을 가을~겨울철 캠핑장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으로 이득이 될 텐데 왜 이렇게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군 관계자는 “담당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아직 업무파악이 안 된 상태다. 공공근로는 기존에 시행해 왔고 올해까지는 배정된 사안이라 바꿀 수 없다. 내년 시행 때 나이와 관리능력을 감안해 인원을 배정 하겠다”며 “민원도 현재까지는 없었고 불편사항도 접수된 게 없었다.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키운 건 산청군 각 부서간 업무가 엇박을 낸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산청군 체육시설계는 미디어팜과 통화에서 “공원 내 체육시설만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부분은 도시개발계에서 관리한다”고 주장한 반면, 도시개발계 담당자는 “어린이놀이터 부분만 관리하고 조산공원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군내 부서간 업무연속성에 강한 의문이 들게 했다.

한편 래프팅 승선장은 산청읍 옥산리 867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2만8050㎡로 청소년 야영장으로 계획된 것을 지난 2007년 3월 래프팅 승선장으로 통합해 현재까지 승선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