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경영, 비리 의혹 의령군 토요애유통 '비상경영체제' 돌입
부실경영, 비리 의혹 의령군 토요애유통 '비상경영체제' 돌입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11.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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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경영과 비리 의혹 제기 등으로 논란을 겪어온 의령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토요애유통(주)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의령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토요애유통(주)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토요애유통은 그간 부실경영과 비리 의혹 제기 등으로 논란을 겪어 왔다.

토요애유통은 지난 6월 새로 취임한 권봉조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다각적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한 결과 조합공동법인과 유통회사 보완, 별도 법인설립, 법인청산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이사회 결정을 존중키로 했다.

토요애유통은 지난 1일 열린 제10차 이사회에서 현재 유통회사를 보완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최종 택했다.

경영 방안의 첫 번째 조치는 강력한 구조조정. 이를 위해 토요애유통은 11월 4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가졌다.

토요애는 이어 11월 8일부터 희망퇴직을 받아 고정급여의 1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잔류 직원에 대해서는 15% 임금을 삭감하는 고통분담에 나섰다. 토요애유통은 또한 경영정상화방안 일환으로 부실채권 회수를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부동산 임의경매, 신원보증보험금 신청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채권 회수에도 전력을 쏟기로 했다.

더불어 경영쇄신을 위해 의령군청 소속 5명과 농·축협 2명 인력을 파견 받는 대신 자체 인력은 6명 이내로 줄여 약 3억 원의 인건비 절감과 함께 주선업에 의한 물류체계를 전환해 물류비 1억 원 절감 등 모두 5억 원의 경영비를 절감키로 했다.

토요애는 현재 80억원을 투자한 제2유통센터의 정상가동을 최대 난제로 인식하고 있는만큼, 기존시설을 활용하는 전처리시설의 사업성 재검토와 함께 시설활용 고도화 중심의 물류센터 활용 등 다각적인 분석과 면밀한 검토를 통해 관련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의령군 토요애유통은 향후 3년간 비상경영체제를 거쳐 오는 2023년부터 정상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판로망을 개척, 농업인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고 청정지역 신선농산물 품질향상에 주력키로 했다.

또한 투명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내년에 300억원 매출실적을 올려 11억원 영업이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농협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공선조직을 더욱 확대해 취급 물량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의령군 토요애유통은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농협의 협력체로 설립돼 농산물 산지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경영체 역할을 해왔다.

토요애유통은 2013년도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농산물 마케팅 대상에서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인정받아 최우상을 받는 등 산지유통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다해 왔다.

하지만 지난 6월께 30억원에 이르는 경영손실과 관련해 보조금(공금)횡령 의혹 제기 등 부실경영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3개월여 가량 조사를 벌여왔다.

토요애유통 부실경영에 따른 공금횡령 의혹 등 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여온 의령경찰서는 지난달 7일 토요애유통 사건을 경남지방경찰청으로 이첩해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