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노전마을 십일천송, '국가산림문화자산'에
하동 노전마을 십일천송, '국가산림문화자산'에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9.0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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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악양면 노전마을의 십일천송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사진=하동군 제공.

산림청이 지난달 28일 하동군 악양면 노전마을에 있는 십일천송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이 하동에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생태, 경관, 역사, 학술, 정서 상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 산림자산을 산림문화 및 휴양법령에 따라 산림청장이 지정한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현재 전국에 41건이 지정·보존돼 있다.

지리산 형제봉 능선 산 아래 작고 큰 소나무 11그루(수령 250~300년 추정)가 어우러진 십일천송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한 그루처럼 보이는 이른바 '반구형 수형'이다. 또한 십일천송은 노전마을의 수호나무이자 지리산 둘레길과 박경리 토지길 구간의 자랑이기도 하다.

십일천송의 줄기 하단부는 거북이 등껍데기 모양의 두꺼운 회갈색 수피를 가졌고,  줄기 중상단부는 수피가 얇고 붉은데다 아름답게 구부러져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나무 수형을 갖추었다.

이번 지정으로 십일천송은 축지리에 있는 문암송(천연기념물 제491호)과 함께 악양면을 찾는 관광객, 사진작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십일천송의 독특한 생태·경관적 특성과 역사 의미를 잘 가꿔 관광 명소로 키우는 한편, 다른 군내 중요 산림자원을 찾아내 새로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