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수 진주시의원, 위장전입 논란
윤갑수 진주시의원, 위장전입 논란
  • 미디어팜
  • 승인 2019.01.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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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수 의원 재건축 추진 중 아파트 위장 전입 논란
다른 동료의원 위장전입 거론하며 본인 정당성주장
금산아파트아들에게물려줬다지만명의는윤갑수의원
윤갑수의원“상대동 A아파트에서산다.주말에만 금산”
동료 의원 “나는 정상적으로 전세계약 체결하고 산다”
진주 윤갑수 시의원.
진주 윤갑수 시의원.

윤갑수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바 선거구)이 상대동 A아파트에 주소지를 옮겨둔 채 금산면에 거주한다는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상대동 A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 중으로 윤갑수 의원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위장전입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의원 측은 상대동 A아파트에 실제 거주하고 있으며, 금산면의 아파트는 아들에게 물려준 뒤 주말에만 간다고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은 취재하는 기자에게 임기향 시의원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말하며 본인은 위장전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윤갑수 의원은 위장전입에 대한 도덕성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만약 이 같은 일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시의원의 자질문제 뿐만 아니라 당 전체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료 시의원인 임기향 의원을 거론한 것은 의원들 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논란에 윤갑수 의원은 금산 아파트는 본인 명의지만 아들에게 물려줬고, 상대동 A아파트는 3년 전 매입했다고 한다. 또 작년 봄 세입자를 내보내고 본인과 부인이 거주하고 있어 위장전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본지 기자가 실제 상대동 A아파트에 이사를 했는지, 또 생활용품 등이 있는지 묻자 윤 의원은 “아니다. 짐은 다 안 가져왔다. 옷과 이불만 가져다두고 산다. 대형 평수에서 작은 평수로 옮겼기 때문에 살림살이를 다 못 들고 왔다”며 실제 거주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들게 했다.

실제 기자가 방문한 상대동 A아파트에서 윤 의원의 부인은 방문을 모두 닫은 채 현관에서 확인을 요청했고, 기자는 제대로 된 확인을 하지 못했다. 특히 세탁기가 없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윤 의원 측은 표를 의식해 모든 세탁물을 세탁소에 맡기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윤갑수 시의원은 “와이프가 너무 화가 나서 현관에서만 보게 한 것 같다. 내가 다시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위장전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와이프와 함께 밥도 해 먹고 산다. 아래윗집 사람들에게 확인해봐라. 하지만 와이프는 우리 애 공무원 시험 뒷바라지 때문에 금산에 자주 간다. 나는 춥고, 더워도 이곳에서 지내며 주말에만 금산에 간다”고 말했다.

또 임기향 의원에 대해 윤갑수 의원은 “임기향 의원은 사실 금산에 산다. 애들도 그쪽에서 학교를 다닌다. 그래서 의혹이 있는데 나는 어디 가서 그런 말을 안 하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 같은 윤갑수 의원의 주장에 임기향 의원은 “동료의원 본인문제인데 왜 나를 들먹거리는지 모르겠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는 1년 전 정상적으로 그전 거주지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에 아파트 매매를 요청했지만 1년이 넘도록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전세 재계약을 하는 시점에 재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금산으로 전입했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가 되면 다시 지역구내로 이사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주 금산면 주민 A씨는 윤갑수 의원이 금산에 산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사 했는지는 몰랐다. 그리고 위장전입 논란이 사실이든 아니든 동료 시의원을 거론 하는 게 이미 정상적인 시의원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