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통영 해역 적조경보 발령 '양식어류 185만여마리 폐사'
남해~통영 해역 적조경보 발령 '양식어류 185만여마리 폐사'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9.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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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남해 6개 양식어가 29억여원 재산 피해
9일 남해군 미조면 해상에서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한 황토가 살포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남해~통영 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 도내 전 해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양식어류 185만여 마리(추정)가 폐사해 경남도가 합동조사에 나섰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통영, 남해 등 6개 양식 어가에서 키우던 참돔, 참다랑어, 우럭, 쥐치, 넙치, 고등어까지 6개 어종 185만여 마리가 폐사해 29억여원(경남도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앞서 도는 도내 전 해역에 발령했던 '적조주의보'를 8일 오후 5시부터 거제 일부해역을 제외하고 '적조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대체 발령은 제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이동해 태풍 통과 후에도 수온과 일조량이 유지되면서 이뤄진 것이다.

도는 기존 적조상황실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적조대책본부로 격상,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계에 들어가고 수산기술사업소, 연안 시·군, 유관 기관과 함께 예찰활동 및 확산방제 작업에 나설 것을 긴급 주문했다.

도는 아울러 적조생물이 양식어장에 진입하기 전 전해수 황토살포기, 중소형 황토살포기, 방제어선 등을 동원해 적조 띠가 확산되지 않도록 초동 방제작업도 당부했다.

지난 2일 남해군 해역에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뒤부터 9일 현재까지 도는 선박 26척 87명을 동원해 적조예방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63척 선박들과 112명 인원, 방제장비 31대를 동원해 황토 150t을 살포하는 등 대응체계도 유지 중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태풍 이후엔 보통 적조가 사라지지만 이번 태풍은 빠르게 서해안으로 북상해 남해안 먼바다 적조가 연안으로 밀려들어 온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백승섭 경남도 해양수산국장도 "남해와 통영 주변 양식어업인들은 먹이 공급을 중지하고 산소발생기 가동 등 적조방제 활동에 동참해 달라"며 "도는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조방제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