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모기 71% 매개모기, 일본 뇌염 경보
경남지역 모기 71% 매개모기, 일본 뇌염 경보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7.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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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 채집됐다. 전체 모기의 71.2%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것이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에 그친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거나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올해 첫 일본뇌염 바이러스 발생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전국에 일본뇌염 환자 17명이 발생, 그중 1명이 사망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는 4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이나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하며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기피제를 뿌리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소 관계자는 “적기에 예방접종을 맞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본뇌염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12세까지의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일본뇌염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인 만큼 성인도 별도의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뇌염 생백신은 한 번만 접종해도 감염 예방 효과가 96%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