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권, 올해 대출 연체 증가 최고 수준 갱신…총 연체 130만2000건에 연체액 23조8000억원
금융업권, 올해 대출 연체 증가 최고 수준 갱신…총 연체 130만2000건에 연체액 23조8000억원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5.02.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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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회의원
강민국 국회의원

국내 금융업권 대출에 따른 연체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국(국민의힘·진주을) 국회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 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금융업권별 대출 및 연체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출 규모는 2598조8000억원(4073만600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21년 말 2346조3000억원⇒2022년 말 2469조8000억원⇒2023년 말 2499조7000억원⇒지난해 말 2609조2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달에는 2598조8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은행 대출 규모는 소폭 감소한 반면, 대출에 따른 연체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금융업권 전체 대출 연체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7조8000억원(56만4000건)⇒2022년 말 10조5000억원(65만5000건)⇒2023년 말 16조9000억원(93만9000건)⇒지난해 말 20조6000억원(91만2000건)⇒지난달 말 23조8000억원(130만2000건)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업권 연체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2조7000억원(36만3000건)으로 지난해 말 10조6000억원(33만1000건) 대비 19.8% 증가했다.

은행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8조5000억원(11만5000건), 가계 연체는 4조2000억원(24만8000건)이다.

저축은행업권의 연체 규모는 9조1000억원(65만6000건)으로 이는 지난해 말 8조3000억원(35만5000건) 대비 9.6%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6조9000억원(4만8000건), 가계 연체는 2조1000억원(60만7000건)이다.

생명보험업권 연체 규모는 5000억원(1만7000건)으로 지난해 말 4000억원(1만6000건) 대비 25% 증가한 규모이다.

생명보험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1000억원(1만 건 이하/71건), 가계 연체는 3000억원(1만7000건)이다.

전업 카드사 연체 규모는 1조5000억원(26만6000건)으로 이는 지난해 말 1조3000억원(21만 건) 대비 15.4% 증가한 것이다.

전업 카드사 연체 중 기업 연체는 2000억원(7000건), 가계 연체는 1조3000억원(25만9000건)이다.

결국 올해 들어 금융업권 전체 연체 건수와 연체 금액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연체 금액은 지난 2021년 말 대비 증가율이 264%로 금융업권 중 가장 높았다.

강민국 의원은 “올해 들어 금융업권 대출 연체 규모가 가계·기업 할 것 없이 줄지 않고 상승하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에 금융 당국의 적극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 당국은 가계 대출 속도가 빠른 금융업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기업 대출 관련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유도 및 금융업권의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강화 종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