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산학협력단(단장 최병근)은 지난 16일 주식회사 남보(대표 박순한)에 ‘길항미생물 활용 복합기능성 바이오차 제조방법과 농업적 활용방안’(연구책임자 서동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길항미생물(拮抗微生物)이란, 원인균의 증식을 억제시켜 병해를 방지하는 데 이용하는 미생물로서 친환경 농업에서 병해충 방제를 위한 생물 농약으로 이용된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주식회사 남보에 이전한 기술은 길항미생물을 활용하여 복합기능성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방법과 복합기능성 바이오차를 농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원천 기술이다. 향후 복합기능성 바이오차를 농업적으로 활용하여 탄소중립 기능에 토양 개량 효과, 토양 병원균 억제, 환경 저항성 유도, 식물 생장 촉진, 병해충 방제 등의 기능성을 부여한 새로운 농자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국립대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차의 비료와 농자재의 단순한 수량증대와 탄소격리기술의 수준을 넘어서 국내 최고의 바이오차의 농산업적 활용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차를 비료로 등록하고 산업화에 성공한 이후 최근 바이오차 농가실증 시범사업을 서부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바이오차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차에 비료성분을 탑재한 기능성 바이오차 비료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이후 바이오차의 기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원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받은 주식회사 남보는 2003년 11월 회사 설립 이래 줄곧 농업의 과학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농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에 발맞춰 한층 발전된 농업의 방향을 잡아가는 서부경남의 대표기업이다.
주식회사 남보 박순한 대표는 “이번에 경상국립대 서동철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바이오차 관련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본사에서 보유한 여러 길항세균과 천적곰팡이, 공생세균, 곤충병원성 선충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기능성 바이오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 전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 가능한 획기적인 탄소중립형 기능성 농자재를 생산하여 저탄소농업을 통해 농업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술비즈니스센터 양정현 센터장은 “최근 바이오차가 농림부산물 바이오차와 가축분 바이오차로 비료로 등록되면서 비료시장이 혼탁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바이오차 비료 등록업체가 단기간에 20개소가 넘었다는 것은 바이오차 비료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동시에 품질 문제와 바이오차 효과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 바이오차의 단순한 농경지 적용을 넘어 바이오차에 복합 기능성을 부여해 농업적으로 활용하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바이오차의 고부가가치 자원으로의 변신을 지원하고 미래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