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제2회 추경안도 불발…군의회 정례회 상정하지 않아

2024-06-13     김시원 기자
의령군청

의령군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군의회 정례회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예산안이 삭감 위기에 놓였다.

13일 군에 따르면 군의회가 17일부터 7월2일까지 예정인 제286회 제1차 정례회에 2024년 행정사무감사와 2023년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심사승인안에 대해서만 안건으로 상정했다. 군이 제출한 제2회 추경안은 운영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아 상정되지 못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13일 1차 추경 때 삭감된 예산과 읍면 사업비를 추가해 154억 원 규모로 2차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의회는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의령군은 올해 1차 예산 삭감에 이어 2차 추경안도 상정되지 않자 오태완 군수가 김규찬 군의회 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서로를 탓하며 책임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의령군 공무원노조는 "군의원 쥐락펴락 행태에 공무원이 말라간다. 인사사고가 나고 후회할 것인가. 제발 도와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오태완 군수는 "혼자 하는 판단이 다수의 판단보다 좋은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라며 "공개된 장소로 나와서 군민 앞에서 함께 토론하자. 그리고 오늘이라도 당장 의회는 의원 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군민 불안감과 궁금증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