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경주-포항 시외버스 버스비 마음대로?

2019-06-14     조현웅 기자
진주

진주에서 경주를 경유해 포항으로 가는 진주 소재 모 여객 버스비가 체계적으로 운영 되고 있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모 여객에서 운영하는 해당 노선 중 진주-경주의 경우 프리미엄버스 가격은 인터넷 16,900원, 현장에선 20,300원이다. 앱 결제 시에는 앱 종류에 따라 가격이 오락가락 했다.

진주에서 경주를 지나 포항으로 가는 해당 버스는 2개 여객 회사에서 우등버스와 프리미엄버스로 각각 나눠 3대씩 하루 6대을 운영한다.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프리미엄버스다. 해당 버스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금액, 앱을 통한 결제 금액, 터미널 현장 결제 금액 등이 일치하지 않아 이용객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또 다른 문제는 해당 버스 노선의 비율이 우등과 프리미엄 반반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용객들은 비싼 가격의 프리미엄버스를 타기 싫어도 한 번 우등 버스를 놓치면 4시간을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프리미엄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프리미엄버스 운영 여객 관계자는 "노선 6개 중 3개가 프리미엄으로 운영되는 것은 고객 편의를 위함이다. 가격은 우등 버스에 비해 비싸지만 편하게 프리미엄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이 많다. 프리미엄만 운영되는 것도 아니기에 프리미엄, 우등을 선택해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외버스를 관리하는 경남도 관계자는 반강제로 프리미엄버스를 타야 한다는 고객의 주장에 대해 "요즘 추세가 일반 버스는 줄어들고 우등버스, 나아가 프리미엄버스로 점점 바뀌고 있다. 정부에서도 프리미엄버스 도입 등으로 버스 '고급화'를 하고 있다. 우등버스를 원하는 승객이 많아 수송수요가 있다면 업체와 관할관청이 논의해 노선을 늘릴 수도 있지만 현재 해당 노선을 확인한 결과 프리미엄 버스 3대, 우등 버스 3대로 구성되어 있어도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앱 종류에 따른 가격 차이도 있어 고객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다.

A앱을 이용하면 16,900원으로 결제된다. 다만 A앱으로는 진주에서 경주로 가는 프리미엄버스만 결제되고, 경주에서 진주로 오는 프리미엄버스는 결제되지 않는다.

B앱을 이용할 경우에는 진주-경주 노선 프리미엄버스를 모두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A앱과 달리 주중 20,300원, 주말 22,000원으로 결제된다.

이처럼 이용객들은 똑같은 버스를 이용함에도 금액이 모두 달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음은 물론 어떤 이용객은 16,900원을 지불하고, 어떤 이용객은 20,300원(주말 22,000원)을 지불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해당

프리미엄 버스 운영 여객 관계자는 “진주-경주 프리미엄버스 금액이 다르게 나오는 부분은 올해 2월경 프리미엄버스를 도입하며 홍보 및 서비스 차원에서 우등버스와 같은 금액(16,900원)으로 프리미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5월부터 정상적인 프리미엄버스 금액(주중 20,300원·주말 22,000원)으로 돌아왔는데, 홈페이지나 앱에 대한 업데이트, 전산작업 등이 늦어지는 바람에 시민들께 혼란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바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버스비의 급격한 인상도 도마에 올랐다. 진주-경주 우등 시외버스비는 2017년 기준 11,400원에서 2019년 기준 약 16,900원으로 급격하게 인상되어 2년 만에 50%가 올랐다.

우등 버스 운영 여객 관계자는 “시외버스 요금이 18년도에 오른 것과 19년도에 오른 것은 별개다. 18년도에 오른 것은 기존 일반버스과 우등버스 요금을 동일하게 받던 것이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됨에 따라 우등버스 요금을 받을 수 있게 되어 11,400원에서 14,800원으로 인상된 것이다. 19년도에 오른 것은 6년간 동결해 오던 이용요금을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전국 동시 시행으로 인상함으로서 14,800원에서 16,900원으로 인상된 것이다. 요금은 업체에서 정하는 것이 아닌 국토부 등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