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2023 토지문학제 5~7일 개최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문학·경연·공연·체험 등 30개 프로그램
‘천년의 차, 천년의 문학’을 주제로 한 2023 토지문학제가 오는 5∼7일 사흘간 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된다.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위원장 김남호)가 주최·주관하고 하동군이 후원하는 이번 토지문학제는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22회째를 맞았으며, 문학수도의 명성과 <토지>의 문학적 위상에 걸맞은 3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학제 첫 프로그램은 박경리 소설가 타계 15주기를 맞아 기일인 5일 오전 10시 30분 작가의 동상 앞에서 올해 첫물 녹차를 작가의 영전에 바치는 ‘추모 헌다례’로 시작한다.
본격적인 행사는 5일 오후 2시 소설 <초의>를 쓴 한승원 소설가의 ‘차와 문학’ 특강으로 시작해 오후 3시 개막식과 함께 평사리문학대상과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특별상 시상식이 열린다.
평사리문학대상에는 소설 부문에 윤복순(서울), 유국환씨(경기 부천)가 공동 당선자로 선정됐다. 시 부문은 석종성씨(부산), 수필 부문은 김영욱씨(경기 남양주), 동화 부문은 이미주씨(대구)가 각각 선정됐다.
청소년 문학상은 대상에 수리고 3학년 김주연 (경기 군포), 금상 동국대사대부고 3학년 박은교(서울), 은상 천안월봉고 3학년 전채원(경기 천안), 동상 신갈고 2학년 이은솔(경기 용인) 학생이 선정됐다.
하동문학 특별상은 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해 널리 알린 큰들문화예술센터가 받는다.
6일은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65세 이상 ‘전국 어르신 백일장’, 다문화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열린다.
7일은 전국의 시낭송가와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전국 차시 낭송대회’가 있다.
차시 시화전, 차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 합성어) 전시회, 차밭 사진 전시회, 소설 토지 속 명문장 전국 예쁜 손글씨(캘리그라피) 공모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은영 소리꾼의 판소리, 경담문화 박순희 대표의 시낭송, 시 노래 가수 남미경씨의 공연, 큰들의 마당극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