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영 창녕군수, 야산서 숨진 채 발견…“결백하다” 유서 소지
2023-01-09 김시원 기자
김부영 창녕군수가 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군수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 인근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의 김 군수를 발견했다.
숨진 김 군수의 옷 주머니에서 “결백하다”는 내용의 유서형 쪽지를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군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인 매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오는 11일 오후 2시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한편 김 군수는 선거를 앞두고 당시 현직 군수이자 경쟁자였던 무소속 한정우 후보의 표를 분산시키려고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 출신 행정사를 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가게 하고 그 대가로 선거인 매수에 가담한 3명에게 1억원씩 총 3억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후 3회에 걸쳐 1억3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헌편 창녕군은 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김부영 군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보궐선거에서 차기 군수가 선출돼 취임할 때까지 조현홍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군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