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독일마을 맥주축제 3년 만에 개최

2022-09-20     김시원 기자

남해군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3년만에 열린다.

19일 군은 30일부터 10월2일까지 독일식 주택, 유럽풍의 거리문화, 소시지와 맥주 등을 콘텐츠로 한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남해에서 만나는 독일, 맥주로 하나 되는 남해'를 주제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2010년 마을 주민 주도로 시작돼 한해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군의 대표축제로 성장했으며, 독일마을을 알리는 장소 브랜딩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올해 10회째인 축제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독일마을 주민과 상가, 이웃 마을 주민들도 축제에 참여한다.

축제는 형형색색의 꽃장식과 오크통 마차 등으로 이뤄진 행렬 퍼레이드로 문을 연다. 퍼레이드는 독일마을 상가마을부터 광장 주무대까지 펼쳐진다.

이어 오크통 개봉 퍼포먼스가 열린다. 참여자들이 '프로스트(prost)' 건배를 외치며 함께 맥주잔을 부딪치면서 축제의 개막을 선언한다.

주 무대는 독일식 건축물 가벽형식와 독일 국기, 가랜더, 조명 등으로 꾸며져 독일 옥토버페스트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일랜드 형식의 '맥주 펍 부스'와 오크통을 이용한 '스탠딩 테이블' 등의 생동감 있는 장식은 축제장의 인기 포토존으로 기대된다.

체험존에서는 맥주빨리마시기, 맥주잔 높이 쌓기 등의 게임과 마술공연, 비눗방울 등 참여형 무대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전통의상 대여와 기념품 판매 등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축제와 연계해 10월1일 오후 2시 독일마을 인근 '엘림 마리나 리조트 콘서트홀'에서 '독일마을의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로 전문가 포럼도 열린다.

10월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독일마을 광장 주무대에서 경남도립남해대와 연계해 칵테일 경연대회도 열린다.

축제기간 체류형 관광을 위한 '남해형 숙박대전 프로모션'을 진행해 1박 이상 체류 방문객에게는 최대 43%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남해군은 축제의 고질적 문제인 교통혼잡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독일마을 입구에서부터 화암교 삼거리까지는 차량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500대 주차가 가능한 화암주차장을 정비해 800대로 규모를 확대했다. 독일마을 인근 가용공간을 활용해 960대의 주차장을 더 확보했다. 주차장과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람객 안전과 편의를 도모했다. 창선ㆍ삼천포대교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남해대교와 노량대교에서도 독일마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 도이처플라츠 광장 중심으로 이뤄지던 축제를 독일마을 상가거리까지 확대해 유럽문화거리로 조성해 체험 및 즐길 거리가 이어지도록 한다. 봉화마을, 물건마을 등 인근 마을주민들도 참여해 남해특색이 담긴 음식을 제공한다.

버려지기 쉬운 리플렛과 포스터 인쇄 대신 축제의 정보가 담긴 QR코드 모바일 안내 배너를 설치해 쓰레기를 줄이면서 축제를 즐기는 방법을 제공한다. 입점하는 부스도 최대한 플라스틱사용은 자제하면서 다회용 그릇과 친환경 소재 용기를 적극 사용토록 권장한다.

남해군관광문화재단 조영호 본부장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통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남해에서 만나는 독일, 맥주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