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특강 취소 이유...“특강 홍보물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지 때문”

2022-05-08     김시원 기자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지난 3일 개최하려던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초청특강을 취소한 데 대해 "특강과 관련하여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자문한 결과, ‘정당이 아닌 자가 정당의 이름을 명시(초청강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한 현수막을 제작, 게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90조를 위반한 것일 수 있다’라는 해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국립대학이 선거법을 위반할 경우 사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히 특강을 취소하게 되었으며, 선관위의 해석에 따라 즉시 현수막 등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의 고의성이 없는 사안이어서 선관위로부터 더 이상의 조사와 처분 등의 절차는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는 “우리 학생들의 창의적 미래 인식 및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척자의 길’ 초청강연회를 추진하면서 법률적인 부분까지 주도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주민, 그리고 정당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초청강연회를 취소한 것은 일부 학생의 반발에 의한 것이 아니다. 대학은 우리 사회에 다양성, 포용성, 창의성을 뒷받침하는 공적 존재이며 이는 어떤 이유로도 훼손돼서는 안 된다. 대학의 자율성과 힘이 여기서부터 나오며 대학을 보호할 힘도 여기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