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봄날엔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걸어요”

함안천 검암제 데크 공사 및 2구간 노선 정비 완료

2022-03-31     김시원 기자
함안군은

함안군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한 함안천 검암제 데크 공사가 완료돼 지난 21일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이하 순례길)의 노선을 재정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정비구간은 2구간이며 7개의 이정표가 대상이다. 당초 성진맨션을 지나 함안지역자활센터 굴다리로 임시 우회하던 코스에서 아라길을 지나 검암 데크길로 이어지는 코스로 재정비하여 순례길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탁월한 경관을 조망하면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고대 유적지부터 현대의 시가지까지 걸어볼 수 있는 순례길은 총 7구간(17.6km), 51개의 이정표로 연결된 코스로 정자와 연못, 시장과 공원 등 역사도시 함안의 다채롭고 활기찬 풍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걷기 길이다.

7개의 각 구간은 △전통 5일장이 열리는 가야시장과 옛 폐선부지였던 도심재생지인 아라길을 지나는 1구간(1.4km, 25분) △시내를 벗어나 동산정까지 이어지는 2구간(2km, 35분) △함안천을 따라 함안역을 찾아가는 3구간(2.2km, 40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무진정과 성산산성에 오르는 4구간(2.6km, 55분) △함안박물관까지 자박자박 걸어 내려오며 숨을 고르는 5구간(2.2km, 40분) △아라가야 문화유산의 결정체이자 순례길의 하이라이트인 함안말이산고분군을 품은 6구간(3.7km, 70분) △마지막으로 남문외고분군과 연꽃테마파크를 거쳐 함안버스터미널로 돌아오는 7구간(3.5km, 60분)으로 구성됐다.

대체로 완만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구간 중간에 식사, 관람 등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걸을 경우 평균적으로 6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휴대폰으로 관광안내판에 표시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전체 동선과 각 구간의 정보, 현재 내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안내시스템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순례길을 이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요즘처럼 날씨 좋은 봄날에 성산선성과 말이산고분군을 포함한 코스를 걸으며 다채로운 꽃과 풀이 주는 잔잔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여유를 경험하길 바란다. 관광객들이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순례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