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폴리텍대학에서 인생 2막을 그리는 사람들

2022-03-03     전상일 기자
진주폴리텍대학에서

매년 다수의 중장년층이 재취업을 위하여 진주폴리텍대학(학장 하정미/서부경남 유일 특수국책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지난해 진주폴리텍대학 전문기술과정 40세 이상 입학생은 40명이 넘는다. 퇴직 후 기술을 배워 재취업을 하고 싶은 경우나 자영업을 하다가 기술을 배워 취업을 원하는 경우 등 대학을 찾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이들 중 대부분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능력을 갖추어, 청년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취업에 성공하였다.

진주폴리텍대학은 산업현장과 동일한 장비·시설을 갖추고 있고, 현장경력과 기능장·기술사·박사학위를 소유한 저명한 교수진이 비전공자도 쉽게 따라 올 수 있는 체계적인 교과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실습교과 비중이 80%나 될 정도로 실습교육을 충분히 받기 때문에 산업체에서 폴리텍대학 졸업생을 특히 환영하고 있다. 또한 취업알선을 통해 취업을 원하는 모든 학생은 취업이 가능하다.

올해도 중장년층의 취업 성공사례가 다양하다.

정〇〇(68,컴퓨터응용기계과)님은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퇴직하였다. 이후, 실버산업형 제품설계의 목표를 가지고 진주폴리텍에 입학하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후, 수도정밀주식회사에 입사하였다. 현재는 머시닝센터 등 다양한 기계를 이용하여 산업용 기계 부품을 가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〇〇(67,컴퓨터응용기계과)님은 공인중개사로 오래 근무하다가 작년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입학하여 기술을 익힌 후, 수도정밀주식회사에 취업하여 기계가공 업무를 맡고 있다.

강〇〇(41,컴퓨터응용기계과)님은 디자인 업계에서도 근무하였고, PC방 등 자영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좋지 않아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했고, 진주폴리텍에 입학하여 자격증 취득 후 ㈜혜성정밀에 취업하였다. 현재는 회사에서 기계가공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

정〇〇(55,자동화시스템과)님은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오랜 기간 영어 학원을 운영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원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하고자 자동화시스템과에 입학하였다. 입학 후 정보처리기사, 생산자동화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현재는 신흥유압에 취업하여 생산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〇〇(55,산업설비과)님은 의상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진주시에서 학원 원장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섬유의복계열에서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로 선정 될 만큼 패션디자인 계열의 베테랑이었다. 그런 그녀가 작년 진주폴리텍 산업설비과에 입학하여 용접기능사 및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현재는 요트회사에서 요트설계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이〇〇(45,산업설비과)님은 국립대 원예학과를 졸업하였고,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였다. 진주폴리텍 입학 후 용접기능사 및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을 취득하였고, 현재는 제조 중견기업에서 용접 관련 물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나〇〇(53,산업설비과)님은 진주폴리텍 입학 전 열처리 관련 업계에서 10년 넘게 근무하였다. 특수용접기술을 배우고자 산업설비과에 입학하였고, 용접·특수용접기능사 두개의 자격증을 취득 후 부광공업사에서 용접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최〇〇(54,산업설비과)님은 직업군인으로 대위전역 후 약 15년간 개인택시를 운영하였다. 용접을 하는 가족의 권유로 용접 기술을 배우고자, 진주폴리텍 산업설비과에 입학하여 용접 기술을 배워 위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 후 부광공업사에 취업하였다.

이외에도 많은 중장년층 졸업생들이 기존 경력에 기술을 더한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 재취업에 성공하여 산업현장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현재, 진주폴리텍대학은 5개학과 중 컴퓨터응용기계과, 자동화시스템과, 산업설비과 3개 학과에서 3월15일까지 약간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세 학과는 모두 주간 1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학력 및 연령에 무관하게 지원 가능하다. 온라인 또는 방문접수로 원서접수가 가능하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