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혁신도시, 2021년 지역인재 채용률 역대 최고
경남혁신도시의 2021년 지역인재 채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남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지난해 의무채용 인원은 354명이다. 공공기관들은 이 중 30.5%인 108명을 경남지역 출신 졸업생으로 채용했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목표였던 27%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법'에 따라 2018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첫해인 2018년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 18% 부터 시작해 해마다 3%씩 올려 2022년에는 30%이상 채용해야 한다.
제도 시행 이후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8년 20.2%, 2019년 22.5%, 2020년 24.3%, 2021년 30.5%(가집계)다.
2021년 기관별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41명, 한국남동발전 26명,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5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하였다. 특히 국토안전관리원은 지역인재채용 대상인원 44명 중 16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지사채용이나 연구직 채용 및 채용분야별 5인 이하 채용으로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인재채용에 앞장서는 기관들도 있었다.
주택관리공단은 공공주택 관리 및 유지보수라는 업무특성상 지사에서 수시로 직원을 채용하여 지역인재 의무채용대상 인원이 없으나, 지난해 전체 신규채용인원 281명 중 19명을 경남도내 대학 졸업자로 채용하였다.
석사학위 이상 연구직 채용이 주를 이루는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국방기술품질원도 각 3명, 2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하였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도 채용분야별 모집인원이 5인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신규채용인원 15명 중 4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하였다.
지난해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혁신방안에 따른 정원감축으로 신규채용을 중단하였으나, 지역 청년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시민단체 및 지역대학이 협력하여 정부에 지속적으로 신규채용을 건의하고 설득한 결과 총250명의 신규채용이 확정되었다.
올해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신규채용에 힘입어 경남 전체 채용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채용공고를 시작한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함하여 상반기에는 한국남동발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7개 기관에서 신규채용을 할 예정이다.
안태명 경상남도 서부균형발전국장은 “경남·울산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로 경남의 우수한 지역인재들의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청년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대학 및 공공기관과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 및 취업률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5일부터는 경남·울산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가 시행('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되어 두 지역의 졸업생들이 경남 10개, 울산 7개 이전공공기관에 모두 지역인재로 입사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