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의령군수 “새로운 삼성 박물관 출현을 기대"

이건희 회장 소장 미술품 2만 3천여점 가상현실 구현 예정

2021-07-18     김시원 기자
의령군(군수

의령군은 ‘이건희 기증관’ 유치를 위한 군의 노력에도 지난 7일 문체부가 서울 건립을 결정함에 따라 독자적으로 ‘삼성 특별전시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6일 의령군에 따르면 군은 이번 문체부의 결정에 굴하지 않고, ‘삼성 정신’을 강조한 ‘삼성 특별관’ 설치를 비롯한 ‘이건희 기증품’ 전시를 의령에서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초일류기업 삼성 기업이미지에 맞게 4차산업혁명을 접목한 미래형 전시관으로의 재탄생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특별관에 이건희 회장 소장 미술품 2만 3천여 점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실제 기증관 전시와 동일하게 VR기기를 사용해 작품을 관람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삼성 창업주 고향’으로 삼성가의 탄생 스토리, 삼성 인물 열전 등 흥미롭고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탄생시켜 삼성과 의령의 연결고리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모든 것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품과 디지털 영상 설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현실과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현실 너머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기증 취지와 가치 확산에 가장 부합한다고 군은 보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 향유가 가능하고 새로운 미래산업과 결합하려는 시도는 삼성의 발자취와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오태완 군수는 “이건희 기증관 유치의 의령 명분은 사실 ‘창업주의 고향’이어서가 절대적인 이유가 아니다”며 “우리 같은 작은 도시도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 달라는 절박한 외침이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의령 역시 작은 도시 프랑스 트루아처럼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고, 트루아처럼 공업과 서비스 산업이 활발한 도시로의 성장할 기회가 ‘이건희 기증관’ 의령 유치로 가능했다는 것이다.(트루아는 세계 최고의 샴페인 생산도시이자, 라코스테 본사가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다)

이어 “이건희 기증관에 대한 의령의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새로운 삼성 박물관의 출현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