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소나무소공원 내 고가구입 팽나무 관리미흡으로 고사

지난해 조성한 소나무소공원 산청군 이미지 훼손 지적

2021-06-15     김시원 기자
산청군

산청군이 나들목 초입(산청읍 지리 130번지)에 미관개선 및 주민휴식을 위해 지난해 조성한 소나무소공원이 관리미흡으로 오히려 군의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지적이다. 현재 소나무소공원 내 고가를 들여 구입한 팽나무는 고사되었으며, 잡초와 쑥 등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등 사실상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제보에 따르면 군은 소나무소공원에 약 2000만 원 상당의 팽나무를 매입해 조경용으로 이식했지만 관리미흡으로 현재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고사됐다.

또한, 공원에는 잡초와 쑥 등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주민들은 뱀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하고 있다.

특히 주민휴식을 위해 만든 공원이지만 휴식 공간조차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은 것은 물론 거주지역과의 거리도 멀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소나무소공원은 관광객이 산청군을 방문하는 초입이자 산청군청 공무원들의 주요 출퇴근로다. 따라서 공무원들이 출퇴근 시 이식된 팽나무 및 소나무공원의 상황을 충분히 관찰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원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을 두고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이 군의 초입부터 관리 안된 공원을 본다면 도대체 어떤 이미지로 산청군을 평가하겠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고가의 나무를 구입해 공원을 조성해 놓고도 쉴만한 의자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은데 무슨 주민 휴식처냐? 바닥은 풀인지 꽃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잡풀로 무성해 뱀이 나타날까 무서워 들어가지도 못한다. 더욱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누가 거기까지 도로를 가로지르며 걸어가 의자나 그늘마저 없는 곳에서 힐링을 하겠나? 예산낭비의 표본이다”고 질타했다.

산청읍사무소 담당 공무원은 “고사한 팽나무는 2000만 원 가량에 구매했으며, 올 봄 잎이 나지 않아 지켜보고 있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