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장송곡 시위'에 상가주민 반발

계속 이어갈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 경고

2019-02-22     이화섭 기자

보름째 접어든 삼성교통 노조의 이른바 '장송곡 시위'에 진주시청 앞 상가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상대동 시청 앞 상가주민들은 2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 노조가 장기간 확성기로 장송곡 등을 내보내는 시위를 벌여 시청 주변 주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시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어 "가뜩이나 불경기에 장송곡 소리까지 더해져 아예 장사가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사법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삼성교통 노조 측은 "주민 불편을 끼쳤다면 죄송하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생존권이 걸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점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일단 장송곡 시위 자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지역 4개 시내버스 업체들 중 40% 노선을 차지하는 삼성교통 노조는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표준운송 원가 재산정 등을 시에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