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거동 어린이보호구역 내 대형화물차 불법주차 근절 안돼

주민들 “월1~2회 단속으로 대형화물차 불법주차가 근절되겠나”

2021-03-23     김시원 기자
진주시

(관련기사=본지 2020년 5월16일자 ‘평거동 어린이보호 구역 내 ‘대형화물차 불법 주차’ 위험천만‘)

진주시 평거동 서진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대형화물차들의 불법 주차로 인해 학생들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본지 기사가 지난 2020년 5월16일에 보도된 가운데, 당시 진주시는 “철저한 단속을 통해 범칙금을 부과하는 등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대형화물차 불법 주차가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나 인근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언론사들이 여러번 취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늘 제자리”라고 말하는 등 진주시 단속 자체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제보와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평거동 휴먼시아 3단지와 서진초등학교 사이 어린이보호 구역 인근 도로는 초등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인데도 대형화물차들이 불법주차를 한다. 이에 시야가 좁은 초등학생들이 등하교길에 대형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

당시 진주시는 “진주시에 등록된 화물차만 해도 3천대가 넘어 실제적인 단속이 힘들다”며 “민원이 들어왔으니까 철저히 단속하도록 하겠다. 불법 화물차량들은 크기에 따라 범칙금이 다르다. 최대 20만원까지 나간다”고 단속 의지를 밝혔지만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단속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실제 본지가 다시 찾은 18~20일 오후 8~9시, 오전 6~7시 경에도 대형화물차들이 1년 전과 변함없이 줄지어 불법으로 주차되어 있었으며, 여전히 학생들과 동네 주민들은 대형차량들에 의해 시야가 가려진 채 횡단보도 등을 이용했다.

22일 본지와의 취재에서 진주시는 “안전 우려에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는 지역이고, 대형화물차 불법 주차를 확인하면 즉결로 범칙금을 부과시킨다”고 밝혔지만 대형화물차들은 사고 우려에도 불법 주차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 관계자는 “전담으로 단속하는 인원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담당자 1명이 혼자한다. 아무래도 방학이 끝나고 등교를 시작하다보니 학부모들이 불안해할 것 같다. 최대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A씨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대형화물차들이 불법 주차를 해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위험다는 얘기를 여러차례 했다. 그런데도 진주시는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1년 전 학부모들이 제보를 했었는데, 월1~2회 단속으로 단속이 제대로 되겠나. 결국 다시 원점이다”고 분노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