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용현면 온정마을 이색적인 장승제

2019-02-21     미디어팜

 

사천시

사천시 용현면 온정마을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이색적인 장승제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장승제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지난 2월 13일 오후 2시 온정마을에서 박학진 온정마을 운영위원장, 곽순포 이장, 강형길 용현면장, 신재균 용현농협조합장과 마을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온정마을 장승제는 태풍에 넘어진 당산목을 신현권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각해 마을 입구에 세우면서 시작됐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400년 역사를 지닌 장승문화를 발굴하여 재현하는 것으로 지나가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장승이 영혼과 새 생명을 불어넣는 점안식에는 사천문화원 소속 박옥란 민속무용단장이 살풀이춤으로 마을 입구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마을주민의 넋을 달래주었다.

또 사천향교 구암 한시 동호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장승혼례식은 박기대 유림이 집례를 맡아 잊혀진 장승문화를 새롭게 정립하였다.

대리 장승의 합방식은 풍물패의 살풀이굿을 통해 마을 후손들을 번성을 기원했고, 참여자들의 박수세례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제는 전통방식인 헌관들의 제례로 마을의 단합과 액운을 소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을과 각 가정의 소망지를 매달아 축문과 함께 태우는 대동소지와 호주소지 행사를 통해 주민들은 액을 소멸하고 마을 발전에 정성을 함께 모았다.

이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