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공천 배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미래통합당 떠났다
8일 기자회견 통해 “당선되어 반드시 미래통합당으로 돌아오겠다” 산청·함양·거창·합천 미래통합당 경선후보, 강석진, 신성범 결정
2020-03-08 김시원 기자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난 5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1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태호 후보는 8일 거창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번도 떠나 본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며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는 “당 공관위에서 잘 못된 결정을 내렸다. 큰 정치인은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없다는 게 무슨 논리냐. 이것은 누구든 공천하면 된다라는 오만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또 “아쉬움 마음은 크지만 더이상 미련도 미움도 없다. 어떤 요청도 하지 않겠다. 그동안 공권위가 험지 출마를 강권하였지만 나는 삶터가 어려운 험지에서 지역발전을 위하겠다고 호소했다. 민심을 따르는 것도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런데도 (공관위와) 생각과 주장의 간격을 줄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내가 미래통합당이고, 미래통합당이 나다. 정치인생 25년을 한결같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당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무소속 출마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당선되어 반드시 당으로 돌아와 김태호의 큰 꿈을 키우겠다.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창충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함양·거창·합천 미래통합당 경선은 현역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으로 결정됐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