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휴식] 칠불사
2019-09-30 김진
하늘에서 시작된 붉은 물이
땅에 내려앉았다
영지(影池)에 비친 것이 그리운 얼굴인 줄 모르고
차가운 운무에 시선이 휘감긴 채
바알간 볼을 드러내는 지리산의 맨얼굴
아직,
가을아
떠나지 마라
길 잃은 단풍잎이 섬진강에 닿기도 전이니
* 칠불사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에 있는 가락국 사찰
김진
시인.
한국작가회의 회원.
경남작가회의 회원.
2007 경남작가 신인상.
단국대학교 박사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