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국 진주시의원 "흉물 방치 한국국제대 진주시가 매입해야..."
폐교 후 흉물로 방치된 한국국제대를 진주시가 우선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최민국 진주시의원이 17일 제263회 임시회에서 한국국제대학교 폐교 후 지지부진한 시설 매각 등 청산 절차 지연으로 지역 경제와 시민의 삶이 위태롭다며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진주시에 요구했다.
최 의원은 “한국국제대 폐교 이래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진주시의 깊은 고민과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다”며 “진주시는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경상남도나 지역 공공기관과의 상생 협력으로 시설 활용 방안 등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신속히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기존 대학 커뮤니티의 지역 내 경제효과 소멸, 경남 최대 펜싱훈련장 등 대학 내 체육시설 폐쇄, 실직과 임금체불에 따른 교직원 생계 곤란, 창업 육성 공간과 기능 상실 등 부작용"을 언급했다.
특히 “학교법인 파산 직전까지 애쓴 교직원들은 수년간의 임금체불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미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교직원들도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대학 본 캠퍼스 부지의 입찰가는 거듭된 유찰에 따라 980억원에서 300억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용도변경과 개발비 부담, 국내 경기 악화 등 여러 이유로 입찰에 나서는 민간사업자가 없는 실정이다. 또한 파산관재인에 따르면 체불임금은 200억원 이상으로 확인됐으며 밀린 공과금을 포함해 재단·과 일반채권이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국 의원은 자산 매각 처리가 늦어져 적절한 시설과 부지 활용 시기를 놓치면 다른 폐교들처럼 아예 손대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 대학 소멸은 곧 지역의 소멸이며 서로를 가속하고 있다”며 “말뿐인 ‘지자체와 대학의 상생’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예시로 거론한 대학 시설 활용 방안은 스타트업 육성시설, 고령자 주택, 체험형 농업 테마파크 등 공공시설 사용이나 다른 대학의 캠퍼스 편입 등이다.대학교 폐교 후 지지부진한 시설 매각 등 청산 절차 지연으로 지역 경제와 시민의 삶이 위태롭다며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진주시에 요구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