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팜] 함안군 여항산 ‘한폭의 수묵화’
2025-01-31 김시원 기자
지난 27일 함안군 여항면 여항산(해발 770m)에 한폭의 수묵화 같은 설경이 펼쳐져 있다.
여항산은 함안의 주산이자 진산으로, 지리산영신봉에서 김해분성산을 잇는 낙남정맥(洛南正脈)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함안면 강명리 일원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일원에 분포한다.
함안의 지형적 특성인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세와 하천의 역류(逆流)는 바로 함안의 남단에 위치한 여항산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20~30명이 앉을 수 있는 넓고 큰 마당바위[각바위]가 있으며, 마당바위에서 남쪽으로 상여 바위, 북쪽으로 조금 지나면 배넘기 도랑이 나오는데 '노아의 홍수'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정상의 각바위[곽바위 또는 갓바위]를 비롯하여 통일 신라 시대 초기 의상 대사(義湘大師)가 수도하였다고 전해오는 의상대와 서릿발같이 생겼다는 서리봉, 북쪽 산중턱의 원효암과 술이 빚어지지 않는다는 약수(藥水)와 바위색이 붉어 피바위라 불리는 절벽이 유명하다. 여항산은 명산답게 울창한 숲과 계곡마다 맑은 물이 흘러가는 곳곳이 절경으로 꼽힌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