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제12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성료...8만명 방문

독일마을 정체성 및 파독 광부·간호사 삶의 궤적 조명 관광객 중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축제장 활기 더해

2024-10-07     김시원 기자
남해군

남해군 ‘제12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지난 10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의 화려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7일 남해군에 따르면 맥주축제 기간 동안 총 8만 1000여 명이 독일마을을 찾아 남해의 가을풍광을 즐겼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수 5만 3000여 명보다 2만 8000여 명 늘어난 수치로, 축제 기간이 기존보다 1일 더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축제의 백미는 ‘독일로 간 청춘’이라는 주제 공연이었다. 뮤지컬 공연을 통해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젊은 시절과 그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했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주 무대에서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 토크쇼도 진행됐다. 토크쇼에 참여한 부부들의 ‘리마인드 프러포즈’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축제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거 확대됐다.

매년 환영식 때 진행됐던 ‘오크통 개봉 세레모니’는 올해 관광객 참여형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첫날에는 남해군수가, 둘째 날은 독일마을 대표, 셋째 날에는 가장 멀리서 온 관광객이, 마지막 날에는 인원수가 가장 많은 가족이 오크통을 개봉했다.

또한,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수제 맥주 만들기와 맥주 소믈리에 프로그램은 축제 개최 일주일 전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퍼레이드는 올해 더욱 화려하고 풍성해졌다. 첫날 환영 퍼레이드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대형 오크통 마차 ‘옥토버캐리지’가 선두에 서고, 고적대, 마스코트, 마을 주민, 공연팀, 버블카, 에어 아바타가 뒤따르며 독일마을 전체를 들썩거리게 했다.

둘째 날부터 매일 2회씩 진행된 퍼레이드에는 관광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축제는 풍성한 볼거리로 쉼 없이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계획공모형사업의 일환으로 ‘빅텐트, 플라워 카페트, 도르프 청년 마켓’이 연계 운영되어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했다.

제1회 남해국제ESG예술제도 축제 기간 중 함께 열려 조각가, 화가, 국악인, 패션 디자이너 등 각계의 예술가들이 마을 곳곳에서 전시와 공연을 펼쳐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 프로그램 역시 매일 다양하게 편성되었는데, ‘프로스트 콘서트’에서는 재즈, 대중가요, 7080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옥토버나이트’도 매일 다른 출연진들이 등장해 독일마을 맥주축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축제를 앞두고 독일마을 광장은 독일의 첨탑형 성벽 콘셉트로 새단장되었다. 길이 75m, 높이 1.5m의 성벽과 전망 공간 2개소를 조성하고, 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도 아름답게 빛나도록 했다. 특히 올해 맥주축제의 슬로건인 ‘맥주로 빛나는 남해의 열두 번째 즐거움, Prost!’에 맞춰 조명이 아름답게 비추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새롭게 설치된 전망대는 푸른 바다와 주홍빛 독일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각광받으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그 어느 지자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 자부심이 느껴지는 축제”라며 “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관광객 중심의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