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성지원’, 인근 부지에 수년간 쓰레기 무단방치
진주 ‘성지원’, 인근 부지에 수년간 쓰레기 무단방치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9.06.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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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폐기물 및 생활쓰레기 무단방치…침출수 등 수질·토양오염 우려
골프연습장·유명 식당 등 운영하며 돈벌이 급급…도덕불감증 비난
국토교통부 소유 폐도로 부지 불법 점용…진주시로부터 변상금 부과
진주 내동면에서 골프연습장과 유명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성지원’이 농장 인근 부지에 건설폐기물을 비롯한 각종 생활쓰레기를 수년간 무단 투기·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 내동면에서 골프연습장과 유명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성지원’이 농장 인근 부지에 건설폐기물을 비롯한 각종 생활쓰레기를 수년간 무단 투기·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가 최근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시민수사대’를 발족하는 등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내동면에서 골프연습장과 유명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성지원’이 농장 인근 부지에 건설폐기물을 비롯한 각종 생활쓰레기를 수년간 무단 투기·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곳은 개인의 사유지로써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로 우기를 맞아 장기간 방치된 각종쓰레기의 침출수로 인한 수질 및 토양오염마저 우려되지만 정작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평소 이곳에서 골프연습을 하는 시민 A씨는 “이곳은 개인 사유지다보니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돼 있다”며 “수년 전부터 골프연습도 하고 등산도 할 겸 산에 오르다 쓰레기가 적재된 것을 보았지만 일시적으로 보관 후 처리하려니 했었는데 수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업체는 부친 시절 레미콘을 비롯한 휴게소 등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자녀들에게 업체를 분할 상속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물관을 건축하는 등 사회환원사업을 핑계로 토지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는 등 이면에 이런 부도덕한 측면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비난했다.

성지원 관계자는 본지를 비롯한 언론사가 취재에 나서자 “적재돼 있는 쓰레기는 관련처리업체을 통해 즉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지원은 최근 국토교통부 소유 부지인 내동면 삼계리 2-18, 2-19, 2-6, 11-3번지 폐도로 부지 2333㎡를 불법 점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진주시로부터 변상금을 부과 받는 등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