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봄 날씨가 변덕스러웠죠. 일교차가 심해 독감이 유행하기도 하고 주말에는 비도 많이 왔고요. 그럼에도 5~6월이 되니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을 보여주네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나들이 가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나들이 하면 맛있는 도시락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모름지기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도시락과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 파란 잔디 위 돗자리를 펴고 즐기는 도시락은 나들이의 또 다른 재미죠.
나들이 도시락을 쌀 땐 주의해야 할 몇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도시락을 싸서 먹을 때까지 상하지 않을 걸 선택하는 거예요. 쉽게 상하는 건 물기가 많거나 너무 싱겁게 조리한 것, 또는 밥과 반찬의 온도 차가 많이 생겨 부패가 빨라지는 경우에요. 너무 다양한 요리를 담으려 욕심 내지 말고, 간단하면서도 균형 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메뉴들로 간편하고 예쁜 도시락 싸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도시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김밥이죠. 종류가 다양해졌다고는 하지만 너무 익숙한 김밥은 다소 아쉬움이 있어요. 흔한 김밥 말고 다른 게 없을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눈으로 먼저 즐기는 ‘컬러풀 소불고기 김밥’ 만드는 법을 보여드릴게요.
◆ 컬러풀 소불고기 김밥 (2인분)
재료
김 2장, 밥 300그람 (밥 양념: 깨소금 2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소금 1/3작은술)
<소불고기 양념장>
소고기 250그람, 간장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매실청 2큰술, 청주 2큰술, 설탕 2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후추 1작은술
만드는 법
1. 소고기는 키친타월에 핏물을 제거 한 다음 소고기 양념과 골고루 섞은 후 30분 정도 재웁니다.
2. 달군 팬에 양념한 소고기를 얹어 젓가락으로 저으며 물기 없이 볶아 주세요.
3. 적채와 당근은 곱게 채 썰고 깻잎과 적 근대, 무순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4. 김밥 김의 2/3지점까지 밥을 펴고 적 근대, 깻잎, 소불고기, 적채, 당근, 무순 순서로 올립니다.
5. 김의 끝 부분에 물을 살짝 바른 다음 돌돌 말아 참기름을 발라줍니다.
Tip. 김밥을 썰 때는 칼날에 찬물을 묻혀 썰면 깔끔하게 썰 수 있어요.
◆ 비프롤 또띠아 (2인분)
재료
<소불고기 양념장>
간장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매실청 50ml, 청주 2큰술, 설탕 2큰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2작은술, 후추 1작은술
<소스>
마요네즈 3큰술, 씨겨자 1큰술, 머스터드 1큰술
만드는 법
1, 2 과정은 ‘컬러풀 소불고기 김밥’과 동일.
3. 양상추, 적근대(또는 어린잎 채소)는 씻어 물기를 제거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4. 달군 팬에 또띠아를 앞 뒤로 구운 다음 소스를 섞어 바르고 볶은 소 불고기, 야채, 양파피클을 넣어 돌돌 말아 줍니다.
Tip. <양파피클>
채 썬 양파 300g, 화이트식초, 발사믹식초, 설탕 각 1/4컵, 월계수잎 1장, 피클링스파이스 1작은술, 통후추 5알, 소금 1/2작은술
채 썬 양파를 뺀 나머지 피클소스를 끓인 다음 한 김 식혀 양파에 부운 후 반나절 이상 절인 다음 물기를 짜서 사용.
◆ 토마주르 샌드위치 (1인분)
재료
만드는 법
1. 삶은 달걀의 흰자는 다져 마요네즈 3큰술, 머스터드 1큰술에 버무려 줍니다.
2. 토마주르 토마토는 모양대로 4등분 해서 키친타월에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3. 식빵 한 면에 머스터드, 씨겨자, 마요네즈 소스를 섞어 바르고 양상추를 얹은 다음 햄을 올려줍니다.
4. 물기를 제거한 토마토를 올리고 치즈, 달걀소스를 얹어 주세요.
4. 달걀 소스 위에 양상추를 올리고 씨겨자 소스를 바른 식빵을 덮어 손으로 살짝 눌러 주세요.
5. 샌드위치 유산지 종이에 토마주르 샌드위치를 놓고 아래부터 접어줍니다.
6. 유산지 종이를 당겨 가며 접은 다음 스카치테이프로 고정 합니다.
Tip. 빵에 유지를 바르는 이유는 속 재료의 수분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고, 맛을 더해주는 역할 때문이에요. 버터나 마요네즈를 바르는데, 너무 많이 말고 빵 면에 얇고 고르게 펴 발라주세요.
글·사진·요리와 스타일링/강인실(푸드코디네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