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버스 특위 위원장 후보, 피고인 서은애 시의원 웬말?
진주 버스 특위 위원장 후보, 피고인 서은애 시의원 웬말?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5.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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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신분 서은애 의원, 향후 수차례 재판 예상돼
서 의원 특위 활동 집중 못할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과거 포천서도 재판 중인 의원 국민헌장 낭독해 논란
서은애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은애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진주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장 후보에 서은애 의원이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서은애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금품수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으로 향후 수차례 재판이 예상되고, 선고 결과에 따라 시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조차 모르는 상태다. 또한 서은애 의원 본인 재판과 그 준비 과정으로 인해 10개월 동안 계속되는 특위 활동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지역정계와 시민들은 피고인 신분으로 자숙해야할 서은애 의원이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으며, 중립을 지켜야할 특위 구성원임에도 서 의원은 노조 측으로 기울어진 행보를 보인다는 논란에도 휩싸이고 있어 객관성 있는 특위 운영이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서은애 의원은 위원장 후보 자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스로 사퇴하고 제대로 된 위원장을 뽑아 본격적인 특위활동에 들어 가야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서은애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과거 포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이 자숙하지 않고 행사에 참여해 국민헌장 낭독을 해 논란이 되었던 것과 문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5회 포천시민의 날 행사 기념식에서 선거법위반과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K모 포천시의원이 포천시민 헌장 낭독을 한 것에 대해 시민은 물론 시의원들까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진주시민 A씨는 “재판결과를 떠나 자숙하고 근신해야 할 사람이 위원장으로 나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혹시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이라도 받으면 특위는 어쩌려고 그러나,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지역정계의 한 관계자는 “피고인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에서 서은애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내보낸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지난 4월 19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특위 구성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특위는 더불어민주당 서정인·서은애·제상희·정인후 의원과 자유한국당 강묘영·이현욱·임기향·정재욱 의원 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 후보로는 민주당 서은애 의원과 한국당 이현욱 의원이 나왔다. 하지만 의원 간 팽팽한 대립으로 위원장·부위원장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물론 지난 4월 29일 1차 회의에 이어 1일 2차 회의까지 협의가 도출되지 않아 특위 활동은 시작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현웅 기자